전 국민 대상 ‘제주바다 수호대’
남방큰돌고래 서포터즈 연중 모집

남방큰돌고래. 해양수산부 제공
제주도가 남방큰돌고래를 생태법인으로 지정하는 데 힘을 보탤 서포터즈를 모집한다.
도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서포터즈인 ‘제주바다 수호대’를 추가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서포터즈 가입 신청은 도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생태법인 서포터즈는 남방큰돌고래의 국내 첫 생태법인 지정을 지원하고, 생태적 가치를 알리기 위한 것이다.
이들은 해양 오염을 막기 위한 플라스틱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해양정화활동, 윤리적 생태관광 확산 등을 위한 활동을 한다. 특히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지정을 위한 캠페인과 플로깅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남방큰돌고래 보호와 해양 환경 보호 활동 내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유하고,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우수한 컨텐츠 제작자와 활동 실적이 뛰어난 서포터즈에 대해서는 시상을 하고,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앞서 도는 지난해 1차 공개 모집을 통해 제주지역 학생부터 중장년층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대의 서포터즈 117명을 모집했다.
도는 제주에서 생태적 가치가 높은 생물종, 자연환경을 ‘생태법인’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됐고, 법안이 통과하면 첫 대상은 국제보호종인 제주남방큰돌고래가 된다.
생태법인으로 지정되면 동물, 식물 등은 법적 권리를 갖게 된다. 서식지와 생태계 보전·보호 요구권, 환경 침해로 인한 피해에 대한 구제 요청권, 복원 및 보존을 위한 조치 요구권, 개발 제한 요구권 등의 권리를 갖고 침해당했을 때 후견인인 생태법인지원위원회를 통해 법적·행정적 대응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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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남방큰돌고래는 남방큰돌고래 중에서도 제주 연안에 터를 잡고 평생 서식하는 돌고래다. 최근 해양 오염과 무분별한 해안 개발, 선박관광 등으로 서식 환경이 악화되면서 개체수가 줄고 있다. 현재 100여 마리만이 관찰되고 있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남방큰돌고래가 국내 첫 생태법인으로 지정되도록 서포터즈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