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경기 안성에 있는 세종~안성 고속도로 9공구 건설현장에서 교량 설치 공사 중 구조물이 붕괴해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 관계자들이 사고 현장에서 매몰자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고용노동부는 25일 세종~안성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교량이 붕괴해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이날 김문수 장관이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협업하여 신속히 사고를 수습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노동부 천안고용노동지청은 사고 발생 즉시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을 현장에 급파해 해당 작업 및 동일한 작업에 대해 작업 중지를 명령했다. 노동부는 국토부 주관으로 구성된 사고대책본부에 관계기관으로 참여해 사고 수습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자체적으로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 및 지역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동일한 사업장에서 3명 이상 사망하거나 5인 이상 사상한 경우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와 지역산업재해수습본부를 설치하도록 돼 있다.
이날 오전 9시50분쯤 경기 안성에 있는 세종~안성 고속도로 9공구 건설현장에서 교량 설치 공사 중 크레인과 교량이 부딪히며 구조물이 붕괴했다. 소방당국은 이 사고로 현장 작업자 4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했다. 부상자 중 5명은 중상자로 분류됐다. 사상자는 모두 협력사 소속이다. 해당 현장의 원청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다. 해당 공사는 2000억원 규모의 사업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