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윤석열 공천개입’ 적나라한 김건희 육성, 명태균 특검 해야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닫기

보기 설정

닫기

글자 크기

컬러 모드

컬러 모드

닫기

본문 요약

닫기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닫기

‘윤석열 공천개입’ 적나라한 김건희 육성, 명태균 특검 해야

윤석열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이 점입가경이다.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건이 해결됐다고 명태균씨에게 알려주는 김건희 여사 육성까지 나왔다. 김 여사가 “당선인(윤석열)이 전화를 했다”고 말하자 명씨는 “고맙다”고 답한다. 이런 증거를 확보하고도 검찰이 지금껏 대통령 부부 수사에 손 놓고 있었으니 실소를 금할 수 없다.

25일 ‘시사인’이 공개한 김 여사와 명씨 간 전화 녹음에 따르면, 김 여사는 “당선인이 지금 전화를 했는데, 당선인 이름 팔지 말고, 그냥 (김영선) 밀라고 했어요. 너무 걱정 마세요. 잘될 거예요”라고 말한다. 통화 시점은 윤석열의 대통령 취임 전날인 2022년 5월9일이다. ‘당선인이 지금 전화했다’는 것은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에게 윤석열이 전화를 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명씨는 김 여사와 통화 40분 전 윤석열과도 통화했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통화 내용과 아귀가 맞아떨어진다. 윤석열은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한다. 통화 다음날인 5월10일 국민의힘 공관위는 김 전 의원을 경남 창원 의창 보궐선거에 단수 공천했다.

윤석열 부부의 불법·부당 행위를 증좌할 스모킹건이 차고 넘친다. 이들이 김 전 의원 공천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한 증거가 나왔고, 실제로 공천이 이뤄졌다. 명씨가 윤석열을 위해 대선 여론조사를 조작한 증거도 있고, 조작된 조사를 돈도 받지 않고 제공한 사실도 확인됐다. 사인에 불과한 김 여사가 장관·공기업 사장 인사에 관여한 정황도 있다. 김 여사는 김 전 의원에게 “(김영선은 김해로 가고) 창원 의창구에 김상민 검사가 당선되도록 지원해라. 선거 끝나고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 주겠다”고 제안했다.

전담팀을 구성해 4개월 가까이 수사한 창원지검은 김 여사 조사 한번 하지 않고 지난 17일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넘겼다. 그 와중에 윤석열 부부와 명씨가 나눈 메시지 파일 280개를 복원해 107쪽 수사보고서를 작성하고도 덮은 사실이 드러났다. 국민은 이제 검찰에 속지 않는다. 창원지검이든 서울중앙지검이든 검찰은 수사 대상이지, 수사 주체가 될 수 없다. 윤석열 부부 의혹과 창원지검 은폐까지 특검을 통해 규명해야 한다.

25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5차 청문회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명태균씨와 김건희 여사 간의 통화 육성 녹음을 재생하고 있다. 국회방송 갈무리

25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5차 청문회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명태균씨와 김건희 여사 간의 통화 육성 녹음을 재생하고 있다. 국회방송 갈무리

명태균씨가 지난해 11월 8일 창원지방검찰청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명태균씨가 지난해 11월 8일 창원지방검찰청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 AD
  • AD
  • AD
닫기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