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시청. 광명시 제공
경기 광명시가 대형생활폐기물을 100% 재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형생활폐기물은 그동안 재활용이 어려워 대부분 소각·매립 방식으로 처리돼왔다.
광명시는 가전제품, 가구, 침구, 자전거 등 대형생활폐기물을 전문 선별화한 후 남은 잔재물까지 재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대형생활폐기물 잔재물은 대부분 그대로 버려지는 폐합성수지다. 단순 소각하거나 매립하는 방식으로 처리하고 있어 환경 오염과 온실가스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광명시는 폐합성수지를 시멘트 소성로 연료, 친환경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할 방침이다. 지난해 광명시 대형생활폐기물에서 발생한 폐합성수지 재활용율은 77%다. 광명시는 이를 10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광명시는 “최근 기술 발전으로 폐합성수지에서 친환경 시멘트 원료를 추출할 수 있다”면서 “추출 후 잔재물로 시멘트 소성로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시멘트 회사에서 폐합성수지 수요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광명시는 재활용률 확대로 소각량이 줄어들면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광명시에서 발생한 대형생활폐기물 폐합성수지는 1710t이다. 이를 소각하는 경우 4617t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이를 친환경시멘트 또는 소성로 연료로 재활용하면 배출량이 889.2t으로 약 80.7% 줄어든다고 광명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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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는 지난 14일 폐합성수지 재활용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사업 시작 1주일 만에 폐합성수지 32t을 재활용 처리하는 등 원활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폐기물 감축과 재활용 확대는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필수적인 실천 과제”라며 “실효성 있는 자원순환 정책을 발굴하고 시행해 지속가능한 자원순환경제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