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전 여주 SKB위성센터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기후경제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지사가 “대한민국 경제를 대전환하자”면서 “대한민국 경제의 새이름인 기후산업에 400조원 이상을 투자하자”고 제안했다.
김 지사는 26일 여주 위성센터에서 기후경제 비전을 선포하고 이같은 내용의 ‘기후경제 대전환 3대 전략’을 제시했다.
김 지사가 밝힌 3대 전략은 ‘기후산업에 최소 400조 원 이상 투자’ ‘석탄발전소 전면 폐지’ ‘기후경제부 신설’이다.
400조원의 재원은 ‘클라우드펀딩 방식의 기후펀드’(100조원), ‘기후채권 발행·공공금융기관 출자’(100조원), ‘글로벌 탄소규제 대응용 기후보증’(100조원), ‘민자유치’(100조원) 등을 통해 마련하자고 김 지사는 말했다.
이렇게 마련된 400조원 중 200조원은 재생에너지, 기후테크 기술개발, 전문인력 양성에 집중 투자하고 철강,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력 산업의 공정 전반을 저탄소 중심으로 전환하자는 것이 김 지사의 제안이다.
김 지사는 ‘석탄발전소 완전 폐지’가 2040년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단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을 늘려서 전력을 공급하는 한편 에너지저장시스템, 수소연료전지 등 혁신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자고 했다.
통합적인 기후 대응과 산업 전환을 위한 지휘부로서 기후경제부를 신설해야 한다고도 했다. 또 기후투자공사를 설립해 지속 가능한 성장에 투자하고 기후복지법을 제정해 기후격차를 해소하는 정책도 제시했다.
김 지사는 한국은행의 분석보고서를 인용하며 “기후위기 대응에 실패하면 매년 성장률이 0.3%p씩 떨어지고 2100년에는 GDP가 21% 줄어들 것”이라며 “기후위기는 대한민국 경제의 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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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난 2년 연속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면서 기술 진보와 기후위기에 대해 세계지도자들이 얼마나 머리를 맞대고 치열한 토론을 하고 있는지를 목도하고 직접 참여도 했다”면서 “탄소국경조정세, RE100 등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이제는 기후경제로 대한민국 경제를 대전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여주 위성센터는 국내 첫 달탐사선인 ‘다누리’와의 심우주 통신 및 관제를 맡은 곳이다. 경기도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기후위성’ 발사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