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하츠투하츠(Hearts2Hearts)가 지난 24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첫 번째 싱글 ‘더 체이스’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5세대 아이돌’ 걸그룹 대결이 시작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에스파 동생 그룹 ‘하츠투하츠(Hearts2Hearts)’를,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아이브 동생 그룹 ‘키키(KiiiKiii)’를 출격시켰다. 두 그룹이 데뷔곡을 공개한 날도 같다. 케이팝(K-pop)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기획사들의 그룹이라는 점에서 활동 시작 전부터 경쟁 구도를 형성하며 주목받고 있다.
하츠투하츠는 지난 24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첫 싱글 앨범 <더 체이스(The Chase)>를 선보였다. 카르멘, 지우, 유하, 스텔라, 주은, 에이나, 이안, 예온으로 구성된 하츠투하츠는 SM이 소녀시대 이후 18년 만에 내놓은 8인 이상 걸그룹이다. 주은은 “다인원 그룹인 만큼 화려하고 멋있는 퍼포먼스를 보여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우는 “소녀시대 선배님들이 저희 롤모델”이라고 했다.
<더 체이스> 타이틀곡 ‘더 체이스’는 몽환적인 사운드 소스와 보컬 멜로디가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후렴에서 손바닥을 뒤집는 안무와 함께 곡 분위기가 바뀌며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SM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더 체이스 뮤직비디오는 26일 기준 조회수 780만회를 돌파했다.
하츠투하츠는 다국적 그룹이다. 카르멘은 인도네시아인이고, 스텔라는 한국과 캐나다 복수국적이다. 카르멘은 소녀시대의 ‘더 보이즈(The Boys)’ 무대를 TV에서 보고 가수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그는 쇼케이스에서 “친언니가 케이팝을 좋아해서 (나의 데뷔를) 너무 행복해한다”고 밝혔다. 이안은 “저희 팀명처럼 글로벌 팬들과 마음을 잇고 더 큰 우리로 나아가고 싶다”고 했다.
키키와의 경쟁 구도가 일찍이 형성된 만큼 쇼케이스에서 키키 관련 질문을 피해갈 수 없었다. 지우는 “부담감이 있다기보다는 같이 활동해나가면서 서로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MC를 맡은 재재가 “동료가 있고 동기가 있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라고 덧붙이자 멤버들은 “맞다”며 웃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새 걸그룹 ‘키키’의 첫 화보. 엘르 코리아
키키는 스타쉽에서 장원영 소속 그룹인 ‘아이브(IVE)’ 이후 약 3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이다. 키키는 5명이다. 멤버 지유, 이솔, 수이, 하음, 키야 모두 한국인이다. 이들은 데뷔 전부터 패션 잡지 ‘엘르 코리아’에서 첫 화보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키키는 하츠투하츠의 쇼케이스가 열린 날 프리 데뷔곡인 ‘아이 두 미(I Do Me)’가 담긴 앨범 <언컷 젬(Uncut Gem)>을 공개했다. 소속사인 스타쉽은 데뷔곡 발표 전날인 지난 23일 밤 유튜브를 통해 ‘데뷔송(Debut Song)’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영상에서 멤버들은 “데뷔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키키 데뷔 축하합니다”를 흥얼거리고, “엄마 나 데뷔했어”가 쓰인 손팻말을 흔들며 기뻐한다.
‘아이 두 미’는 공개 직후 주요 음원 사이트 순위권에 진입했다. 아이 두 미는 자신의 직감을 믿고 당차게 살겠다는 마음을 표현한 팝 댄스 곡이다. 인트로부터 들려오는 몽환적인 신디사이저 사운드와 묵직한 디스코 드럼이 특징이다. “내 꿈이 의심이 들 때도 (나는) 내 상상보다 더 큰 나였다”는 가사가 울림을 준다.
두 그룹이 그려갈 케이팝의 미래는 어떨까. 이들은 경쟁자인 동시에 동료다. 하츠투하츠와 키키는 각 소속사 선배의 동생 그룹이 아닌 그들 자체로 우뚝 설 준비가 끝났다. “내 모험의 첫 걸음이야. 내 맘대로 가고 싶어”(하츠투하츠의 더 체이스) “‘이걸 해야 돼’ ‘거길 가야 돼’ 상관 없죠. 난 내가 될 거예요”(키키의 아이 두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