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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진 손으로 쥐었던 연필…배움의 한, 이젠 안녕

[금주의 B컷]주름진 손으로 쥐었던 연필…배움의 한, 이젠 안녕

“어린 시절, 공부 대신 생업에 나갈 수밖에 없는 어려운 가정 형편에 부모님을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하얀 칼라가 곱게 달린 교복을 입은 친구들이 등교하는 모습을 보며 뜨거운 눈물을 삼킨 적도 있습니다. (중략) 자녀들의 학창 시절, 가정환경 조사서를 쓸 때면 학력란을 두고 어떻게 써야 할지 수많은 고민을 했던 날들이 떠올랐습니다.”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 2024학년도 일성여자중고등학교 졸업식에서 홍풍기 졸업생의 작별 인사가 이어지자 여기저기에서 눈물을 훔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잠시 후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졸업생들은 ‘내 나이가 어때서’를 불렀다.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인데”라는 가사가 “공부하기 딱 좋은 나이인데”로 바뀐 채로. 이날 졸업장을 받은 늦깎이 학생은 총 500명. 중학교 257명과 고등학교 243명이었다.

덕행상, 끈기상, 목표달성상, 봉사상 등 졸업생 500명 모두 상을 받았다. 수상자가 무대에 오를 때마다 졸업생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박수 치는 손엔 짙은 주름이 새겨져 있었다. 부모님에 대한 원망과 친구들에 대한 부러움, 자녀의 가정환경 조사서를 쓰며 느낀 망설임 속에서 용감하게 펜을 잡은 손이었다. 세월이 새긴 주름엔 원망과 망설임뿐만 아니라 덕과 끈기, 근면과 노력이 켜켜이 쌓인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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