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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빌라 화재’ 의식불명 초등학생 가족, 정부 위기가구 관리 대상이었다

입력 2025.02.28 11:00

수정 2025.02.2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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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구 관리 대상 올랐지만 지원 못받아

인천교육청 “피해학생 회복 지원하겠다”

26일 인천 서구의 한 빌라에서 발생한 화재로 집 안 내부가 불에 탔다. 연합뉴스 제공

26일 인천 서구의 한 빌라에서 발생한 화재로 집 안 내부가 불에 탔다. 연합뉴스 제공

인천 서구의 한 빌라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홀로 있다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초등학생은 정부의 위기가구 발굴 대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인천 서구청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의식불명 상태인 A양(12)의 가족은 보건복지부의 복지사각지대 발굴 프로그램인 ‘행복이음 위기가구 사각지대’ 통보 대상이었다.

행복이음은 각 가구의 체납과 단수, 단전 등 위기 징후를 감지해 각 지방자치단체에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지자체는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실제 위기 가구에 해당하는지 등을 파악한다.

서구는 A양의 가족이 최근 아버지의 건강 악화로 인해 소득 등이 감소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위기가구 발굴 대상에 해당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구는 유선 상담을 진행해 복지 지원을 안내했다. 지난해 9월에는 A양이 ‘위기 아동’으로 의심되면서 한차례 거주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당시 방문에서 A양의 부모는 모두 부재중이었다고 한다.

서구는 “A양을 상대로 상담을 진행했지만, 당시 상담에서는 위기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위기 아동으로 분류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A양 가족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정황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A양 가족이 거주하는 빌라의 문 앞에는 가스요금 체납을 알리는 고지서가, 우편함에는 전기요금 미납 고지서가 있었다.

생활고를 겪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지만, A양 가족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 계층에 해당되지 않았다.

서구 관계자는 “A양의 어머니가 직장을 다니고 있어 소득이 발생하고 있고, 차량도 보유하고 있어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면서 “A양 가족에 대해선 현재 지원 가능한 긴급생계비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6일 오전 10시 43분쯤에는 인천 서구 심곡동의 한 빌라 4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집에 혼자 있던 A양이 화상 등 부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화재 당시 A양의 어머니는 출근한 상태였고, 아버지는 병원 치료를 받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일부 언론에서 ‘A양이 의식을 회복했다’는 내용이 보도되면서 혼란이 일기도 했다. 해당 보도는 서구의 언론 응대 과정에서 소통 오류로 인해 잘못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교육청은 이날 대책 회의를 열고 “학생 맞춤 통합지원금을 활용해 A양 가족의 주거 안정을 위한 생필품 지원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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