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일 ‘서울 AI페스타’ 열려
‘엉뚱 AI 전시관’ 등 행사 다채
가족과 ‘로봇 조립 대회’도
‘글로벌 인공지능(AI) 혁신도시’로의 도약을 선언한 서울시가 시민들이 AI를 쉽게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를 개최한다. AI 댄싱 로봇에게 춤을 배우고, AI 창작 프로그램을 활용해 그림을 그리는 등 다양한 현장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AI와 공존하는 일상을 미리 체험해보자는 취지다.
시는 오는 8~9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서울 AI페스타 2025’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을 글로벌 AI 혁신도시로 만들겠다”며 제시한 7대 핵심전략 중 하나다.
시는 AI페스타를 시작으로 AI 대중화를 위해 시민 참여형 행사를 정례화할 방침이다. 오는 10월 열릴 예정인 ‘스마트라이프위크(SLW)’도 행사 전반에 AI 비중을 대폭 확대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시는 “행사 주제는 ‘AI가 내게 말을 걸었다’로, 전문가·기술력 중심의 전시 행사와 달리 누구나 AI를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행사는 AI의 답변 오류를 유쾌하게 풀어보는 ‘엉뚱 AI 전시관’, AI 기술을 직접 체험하는 ‘AI 펀스팟’, AI 관련 대결을 펼치는 ‘AI 플렉스팟’, AI로 그림을 그리는 ‘AI 아트워크존’ 등 6개 공간으로 운영된다. 엉뚱 AI 전시관에서는 AI의 추론 과정에서 발생하는 ‘할루시네이션’(환각) 사례를 유쾌하게 재구성해 보여준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AI 환각 현상이 왜 생기는지 이해하도록 돕고, 예상치 못한 AI의 오류에서 창의적인 영감을 얻으며 인간과 AI의 협업 가능성을 탐색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아트워크존에서는 시민이 키워드를 입력하면 AI가 그에 맞는 이미지 초안을 창작해 제시한다. AI 펀스팟에는 바리스타 AI 로봇, 춤추는 댄싱 로봇, AI 포토부스 등 가족과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기술을 모아놨다. AI 플렉스팟에서는 로봇을 직접 조립하고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AI·로봇 활용 가족 경진대회’와 AI를 활용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AI 사생대회’ 등이 열린다.
시 관계자는 “노트북을 갖다 두고 AI 솔루션과 복잡한 기술 등을 소개하는 기존의 AI 전시와 달리, AI 기술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몸으로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해 직접 느낄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열리는 경진·사생 대회 우수팀에는 서울특별시장상 등이 수여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가족은 5일까지 서울디지털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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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와 지식을 나누고 소통하는 토크콘서트도 준비돼 있다. 8일 ‘AI 오디세이’에서는 바둑 AI 알파고와 대결했던 이세돌 전 프로 바둑기사와 뇌과학자 장동선 교수 등이 AI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전 기사는 ‘AI시대, 최고의 수를 두는 법’을 주제로 AI와 인간의 협업을 극대화하는 방법에 관해 관객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장 교수는 ‘AI시대, 청년이 준비해야 할 미래’에 대해 강연한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서울 AI페스타를 계기로 시민들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AI의 가능성과 한계를 경험하며 생활 속에서 AI 기술을 친숙하게 접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