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제조사 일제히 가격 올려
주력 빙과류·음료값 줄줄이 인상
세븐일레븐, 가성비 ‘착한 상품’
CU, 초저가 ‘득템 시리즈’ 확대
PB 상품 할인·특가로 ‘승부수’
식음료 제조사들이 원재료와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인상하자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아이스크림, 음료, 과자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편의점들은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자체브랜드(PB) 상품 할인을 강화하고 나섰다.
3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유통되는 롯데웰푸드·빙그레·해태의 주요 아이스크림 가격이 뛰었다.
롯데웰푸드의 월드콘·더블비얀코·빵빠레·구구콘·설레임은 2200원에서 2500원으로 300원씩 올랐다. 셀렉션은 8000원에서 9000원으로 1000원, 나뚜루 미니컵과 바는 4800원에서 5900원으로 1100원 인상됐다. 빙그레 붕어싸만코·빵또아 역시 2200원에서 2500원으로, 1800원이던 더위사냥 판매가는 2200원이 됐다. 해태 부라보콘은 2200원에서 2500원으로, 폴라포는 1800원에서 2200원으로 인상됐다.
음료값도 뛰었다. 웅진식품의 500㎖ 용량 초록매실과 아침햇살은 2150원에서 2350원으로, 하늘보리페트·옥수수수염차·오곡누룽지페트는 2000원에서 2200원으로 200원씩 올랐다. 초콜릿과 초콜릿이 들어간 과자류도 100~1000원까지 인상됐다. 아사히 맥주 500㎖ 캔 가격은 400원 오른 4900원이 됐다.
이에 편의점들은 PB 상품을 특가로 선보이는 등 대응에 나섰다.
GS25는 PB 브랜드 ‘리얼프라이스’의 닭가슴살(100g) 가격을 2300원에서 1800원으로 500원(22%) 인하했다. 또 이달 말까지 ‘카페25’의 뜨거운 아메리카노 가격을 13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린다.
GS25 관계자는 “최근 완도김우동과 멸치칼국수 등 냉장면 2종을 1000원대에 리얼프라이스 신제품으로 출시했는데 반응이 뜨겁다”며 “올해 말까지 리얼프라이스 상품을 100여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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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는 PB 파우치 음료 브랜드인 ‘델라페’ 커피 5종 가격을 100∼200원 인하했다. CU는 추가로 업계 최저가인 990원 ‘득템’ 핫바와 ‘초가성비’ 국내산 냉장 닭꼬치 등을 선보이는 등 올해 초저가 PB ‘득템 시리즈’ 상품군을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도 계란과 두부, 빵 등 초저가 PB 브랜드 ‘착한’ 시리즈 품목을 더 늘릴 예정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식음료 제조사에서 납품가를 올리면 편의점은 소비자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며 “연초부터 식음료 가격이 인상돼 고객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고자 PB 일부 상품의 가격을 내리거나 초저가 특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