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 윤 대통령의 탄핵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당일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을 폐쇄조치한다고 6일 밝혔다. 대규모 도심집회가 예고된 오는 8일에는 밀집도에 따라 무정차 통과 등 특별관리 대책을 시행한다.
공사는 우선 인파밀집이 예상되는 1·2호선 시청역과 3호선 안국역·경복궁역, 5호선 광화문역·여의도역·여의나루역 등 총 7개 역사에 평상시 대비 191명 많은 232명의 안전인력을 배치해 안전사고에 대비하기로 했다.
해당 역사는 승객 유입상황에 따라 무정차 통과 또는 역사 출입구 봉쇄 등 조치가 시행될 수 있다. 역사 내부 인파 밀집도가 높아질 경우 출입 통로 순차 통제 및 에스컬레이터 정지 등 안전사고 예방조치도 시행된다. 2호선과 5호선 각 2대씩, 총 4대 편성을 비상대기 후 운행하는 조치도 준비하고 있다.
실제 지난 3·1절 집회 당시 시청역(201%), 광화문역(184%), 여의도역(198%)의 승하차 인원은 평시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5호선 광화문역은 인파 급증으로 1회 무정차 통과가 시행됐다. 광화문역 2·3·9번 출구도 약 50분간 폐쇄조치됐었다.
공사는 탄핵심판 선고일 당일 인파 밀집에 따른 혼잡상황이 예상되는 만큼 헌법재판소가 위치한 3호선 안국역 역사를 폐쇄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선고일은 지정되지 않았다.
안국역 폐쇄로 인근 역인 종로3가역 및 종각역 등으로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혼잡관리 대책도 시행할 계획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인파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