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단독]‘공작설’에 반박한 곽종근 “양심선언 요구한 건 야당 아닌 고교 동기들”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닫기

보기 설정

닫기

글자 크기

컬러 모드

컬러 모드

닫기

본문 요약

닫기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닫기

[단독]‘공작설’에 반박한 곽종근 “양심선언 요구한 건 야당 아닌 고교 동기들”

윤석열·국민의힘 주장에 곽 측 직접 확인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지난달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6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피청구인인 윤 대통령 측 대리인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제공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지난달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6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피청구인인 윤 대통령 측 대리인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제공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6일 ‘양심선언을 요구한 사람’은 고등학교 동기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TV조선은 곽 전 사령관이 ‘양심선언을 요구받았다’고 말한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야당 회유 의혹을 제기했다. 곽 전 사령관이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국회의원 체포 지시를 받았다고 인정하기에 앞서 더불어민주당의 압박과 회유가 있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 측과 국민의힘도 이 통화 내용을 근거로 야당의 공작을 주장하고 있다.

곽 전 사령관 변호인은 이날 경향신문과 만나 구속 수감 중인 곽 전 사령관으로부터 직접 확인한 내용이라며 “양심선언을 요구한 것은 민주당 쪽이 아니라 고등학교 동기”라며 “(곽 전 사령관이 계엄 이후) 고등학교 동기들과 여러 번 얘기했고, 동기 여러명이 ‘너 빨리 양심선언을 해라’ ‘너 빨리 그런 걸 해야 한다’는 조언을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TV조선은 전날 곽 전 사령관이 지난해 12월5일 지인과 통화하며 “내가 참 할 말은 무지하게 많은데… 누구는 나한테 양심선언을 하라는데 내가 어떻게 하냐, 그러냐. 내가 살려면 나보고 양심선언 하라는데….” “어찌 됐든 간에 얘들이 다 사정은 아는데 그래도 뭐 내란죄로 엮겠단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곽 전 사령관 변호인은 ‘내란죄로 엮는다’는 말과 관련해서도 “TV에 나오는 정치권 기사를 보고 알게된 것”이라고 말했다.

곽 전 사령관은 같은 날 김병주 민주당 의원과 연락을 주고 받은 것에 대해서도 김 의원이 다음 날인 12월6일 자기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달라고 제안한 것일 뿐 양심선언을 종용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TV조선은 지난 5일 보도에서 곽 전 사령관이 지인과 통화한 시점이 김 의원이 곽 전 사령관에게 연락한 때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곽 전 사령관 변호인은 그가 “그 상황에서 김 의원이 ‘양심고백을 해라, 내란죄로 처벌받는다’는 말을 했으면 아예 (김 의원을) 만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 측과 국민의힘은 이날 곽 전 사령관에게 양심선언을 요구한 주체가 민주당이라고 주장하며 공세에 나섰다. 윤 대통령 측은 입장문에서 “‘막후의 기획자’는 곽 전 사령관에게 내란죄로 엮겠다고 협박하면서 살고 싶으면 짜인 각본대로 엉터리 ‘양심선언’을 하라고 강요했다”며 “결국 모든 것이 대통령에 대한 내란 몰이와 탄핵 공작임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 등 국민의힘 국방위원들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곽 전 사령관을 협박해 민주당이 탄핵 공작에 이용했다”며 “민주당은 ‘우리가 시키는 대로 말하지 않으면 너를 죽이겠다’ ‘사정은 다 알지만 그래도 너를 내란죄로 엮겠다’고 곽종근을 협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닫기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