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방송
“건강 회복 기도, 여러분께 감사”
교황청 “사흘째 안정적 상태 유지”

가톨릭 수녀들이 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위한 묵주 기도를 하던 중 교황의 녹음 메시지를 듣고 있다. AP연합뉴스
폐렴으로 3주째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6일(현지시간) 입원 후 첫 음성 메시지를 내고 건강 회복을 기원해준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가디언,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방송된 메시지에서 “광장에서 내 건강을 위해 기도해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여기에서 여러분과 함께하겠다. 신의 축복과 성모 마리아의 가호가 여러분과 함께하기를 기원한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바티칸은 지난달 24일부터 성 베드로 광장에서 매일 밤 9시 교황의 건강 회복을 기원하는 묵주 기도회를 개최해 왔다.
교황의 육성이 공개된 건 지난달 입원 이후 3주 만에 처음이다. AP는 교황이 입원 중인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전날 모국어로 이를 녹음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교황의 모국어는 스페인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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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은 이날로 교황이 사흘째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황청 공보실은 언론 공지에서 “교황이 안정된 상태를 유지했으며, 오늘도 호흡부전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교황은 지난달 14일 양쪽 폐에 폐렴 진단을 받고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다. 88세 고령인 데다 병력이 있어 가톨릭 신자 포함 세계 각지 인사들은 교황의 예후를 조심스레 주목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