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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17’ 중국 상영에 ‘한한령 해제’ 기대감···현지서는 “글쎄”

입력 2025.03.09 17:01

수정 2025.03.10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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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의 영화’이자 ‘미국영화’

한한령 해제 움직임도 시기상조

한·중 문화교류 확대 신호는 있어

<미키17> 중국 포스터

<미키17> 중국 포스터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미키17>이 중국 전역에서 개봉했다.

일각에서는 영화 개봉을 두고 중국이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후 비공식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한한령(한국 대중문화 수입 금지) 해제가 가까워졌다고 의미를 부여한다. 반면 현지 업계에서는 ‘섣부른 기대’라며 부정적 관측을 전했다.

<미키17>은 지난 7일부터 <볜하오(編號)17>라는 이름으로 중국 전역에서 상영되고 있다. 봉 감독이 연출했으며 로버트 패틴슨, 마크 러팔로 등 영미권 배우가 출연하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워너브러더스가 배급을 맡았다.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공상과학(SF)소설 <미키7>이 원작이다.

중국 영화 애호가들은 봉 감독의 신작이 6년 만에 나왔다는 소식에 들썩이고 있다. 환구시보, 베이징청년보 등 중국 매체들은 “<기생충>으로 2019년 오스카상을 받은 봉 감독의 6년 만의 신작”이라고 소개했다. “영화관에서 봉 감독의 영화를 보는 것은 (<설국열차> 이후) 12년 만” “<기생충>도 개봉했으면 좋겠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국과의 연결고리를 찾는 보도나 논평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3월 극장가 블록버스터 작품의 하나로 소개되고 있으며 인간을 소모품으로 사용한다는 비판적 주제의식, 배우들의 연기력, 봉 감독의 유머러스한 연출 등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키17>은 이처럼 중국에서 ‘봉준호의 영화’이면서도 ‘할리우드 영화’로 인식된다. 일각에서는 영화 개봉이 한한령 해제 수순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한국 대표 감독의 영화이면서도 미국 영화인 <미키17> 개봉은 추후 한국 영화 개봉 재개에 대한 부담을 줄여준다는 것이다.

<존윅4>,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쿵푸팬더 4>, <인사이드 아웃2> 등 미국 블록버스터 영화와 애니메이션은 중국에서 꾸준히 개봉해 왔다.

이국봉 시베이사범대 석좌교수는 “가능성 있는 이야기”라며 “<미키17>은 미국 영화지만 봉 감독은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이고 영향력에 대해서도 중국에서도 잘 알고 있다. 전반적으로 한·중 문화, 관광 교류를 확대하려는 분위기에서 이 점도 수입 허가 과정에서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현지 엔터테인먼트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정부 내에서 한한령 해제에 관한 구체적 움직임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영화업계 한 관계자는 “<미키17>은 미국 영화로서 개봉했으며, 개봉도 상당히 일찍 결정됐다”며 “중국 정부가 (한한령 관련) 명확한 제스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외화 수입자들이 한국 영화도 검토는 하지만 구체적 구매 논의는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 업무 보고에서 ‘질서 있는 문화 개방을 통한 외국인 투자 장려’를 언급했지만 한국 대중문화를 겨냥한 것인지는 모호하다. 질서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향후 대중문화 수입이 재개되더라도 한국 연예인이 중국 팬들을 직접 만나는 등 현지 활동에는 모종의 제약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황재호 한국외대 교수는 “<미키17>이 한국 영화로서 중국에서 수입됐다면 모를까 미국 영화로서 수입됐다면 한한령 해제와 관련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최근의 한·중관계 개선 흐름으로 볼 때 한국 대중문화 수입을 결국 재개할 것으로는 보인다”며 올해 10월 말~11월 초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 정상회의(APEC)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하는 것이 계기가 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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