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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의 날, 대만에서 일본군 ‘위안부’ 다룬 공동 학술서적 출판 기념회

입력 2025.03.09 18:46

8일 대만여성구조기금회(TWRF)와 대만일본종합연구소는 전날 타이베이의 TWRF 사무소에서 <초월국경 : 일본제국의 위안부에 대한 책임에 대한 추궁을 영원히 포기하지 않겠다>는 서적의 출판 기념회를 열었다./대만여성구조기금회 제공

8일 대만여성구조기금회(TWRF)와 대만일본종합연구소는 전날 타이베이의 TWRF 사무소에서 <초월국경 : 일본제국의 위안부에 대한 책임에 대한 추궁을 영원히 포기하지 않겠다>는 서적의 출판 기념회를 열었다./대만여성구조기금회 제공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대만에서 동아시아 학자들이 공동 집필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서적의 출판 기념회가 열렸다.

9일 연합신문망 등에 따르면 대만여성구조기금회(TWRF)와 대만일본종합연구소는 전날 타이베이의 TWRF 사무소에서 <초월국경 : 일본제국의 위안부에 대한 책임에 대한 추궁을 영원히 포기하지 않겠다>는 서적의 출판 기념회를 열었다.

TRWF에 따르면 책은 ‘위안부’ 의제에 관해 대만, 한국, 일본, 중국 등의 학자들이 공동으로 집필한 첫 학술 전문 서적이다. 책은 인권에 방점을 두고 역사적 정의를 촉구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제국이 설치한 ‘위안소’ 제도에 대한 논의, 법률 분석, 현지 조사, 생존자의 구술 기록을 담았다고 전했다.

책의 수석 기획자 양멍저 타이베이교육대학 교수는 “대만은 동아시아 역사의 교차점에 있다”면서 “이 책은 중국, 한국, 일본, 대만의 학자들이 ‘국경을 초월한’ 관점에서 위안부 문제를 탐구해 대화를 조성하고, 역사의 진실을 명확하게 하기를 기대하며, 일본 정부의 책임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소에 자발적으로 들어갔느냐와 상관없이 여성들은 군부에 이용당한 전쟁의 희생자”라고 말했다.

예더란 TRWF 이사장은 “올해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이라면서 “하지만 전후 일부 의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으며 특히 위안부의 책임 규명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대만에서는 1992년 첫 ‘위안부’ 피해자가 확인돼 기금회 주도로 진상조사를 시작했다. 정부에 등록된 대만인 ‘위안부’ 피해자가 총 59명까지 파악됐으며, 2016년 ‘할머니의 집-평화와 여성인권 박물관’ 건립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 2023년 5월 대만에서 ‘일본군 위안부’였다고 스스로 밝힌 마지막 대만인 생존자가 별세했다. 당시 TRWF는 이로써 더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와 배상을 받을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후지이 시즈에 대만일본종합연구소 연구원은 “일본 정부가 아직 위안부들에게 진정한 사과와 보상을 하지 않고, 심지어 사실을 은폐하려고 시도함으로써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홍윤신 오키나와대 교수는 “우리가 기억하는 한 역사는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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