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홈페이지
올해 1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월 기준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90만 명을 기록하면서 2019년 1월(88만 명) 대비 102% 수준을 회복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간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19년 역대 최고치인 1390만 명을 기록했으나 코로나19 펜데믹이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 급감했다. 이후 전 세계의 펜데믹 종식선언이 시작되면서 여행객 방문도 점차 회복세로 돌아섰다. 2023년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886만 명으로 다소 늘었으며 지난해는 1314만 명까지 회복했다.
서울시는 올해 1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원인을 오세훈 서울시장의 선제적 ‘안전선언’에서 찾았다.
시는 “12.3 비상계엄으로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위축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오 시장은 지난해 12월 16일 주요 외신이 참석한 행사에서 영어, 중국, 일본어 3개 언어로 ‘서울은 안전하고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준비돼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 ‘세이프 서울’ 홍보를 집중한 노력이 유효했다”고 평가했다.
서울은 지난 1월 트립어드바이저 ‘나 홀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 지하철 역사 대부분에 설치돼 있는 스크린도어 역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뉴욕 지하철을 중심으로 ‘서브웨이 푸싱(Subway Pushing)’ 우려가 커지면서 서울의 지하철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서브웨이 푸싱이란 열차가 진입하는 순간 승객을 갑자기 선로로 밀쳐버리는 것을 의미한다.
시는 계엄 이후 탄핵정국으로 이어지는 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소상공인·자영업자들과 함께 마련한 ‘서울윈터페스타’ 등 기존 축제를 취소하지 않고 운영한 점도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끈 요인으로 분석했다. 서울윈터페스타는 광화문광장마켓, 서울빛초롱축제 등 다양한 행사로 치러졌으며, 이 기간 중 내·외국인 539만 명이 다녀갔다.
시는 오는 2026년까지 ‘외래관광객 3000만 명’ ‘1인당 지출액 300만원’ ‘체류일수 7일’ ‘재방문율 70%’을 목표로 한 ‘3·3·7·7 관광시대’를 달성하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올해는 서울의 매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개성있는 관광 콘텐츠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3·3·7·7 관광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