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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상급 현악사중주단 두 팀이 합작하는 실내악의 진수···벨체아·에벤 내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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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상급 현악사중주단 두 팀이 합작하는 실내악의 진수···벨체아·에벤 내한 공연

벨체아 콰르텟. 목프로덕션 제공

벨체아 콰르텟. 목프로덕션 제공

현악사중주는 클래식 음악 팬에게도 진입 장벽이 비교적 높은 장르에 속한다. 다채로운 악기군이 펼치는 드라마가 청자를 압도하는 대규모 관현악이나 독주자의 카리스마가 빛나는 피아노 리사이틀과 비교하면, 바이올린족 현악기 네 대의 소리만으로 음악을 빚어내는 현악사중주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곡의 핵심을 정확히 끄집어내 전달하는 수준 높은 현악사중주단의 존재가 소중한 이유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현악사중주단으로 꼽히는 벨체아 콰르텟과 에벤 콰르텟이 오는 4월 초 나란히 한국을 찾아 현악사중주와 현악팔중주 등 실내악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보기 드문 합동 공연이 두 차례나 예정돼 있어 실내악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벨체아 콰르텟은 영국 왕립음악원 동문들이 1994년 결성했다. 이들이 2011~2012년 녹음한 베토벤 현악사중주 음반은 영국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으로부터 20세기 초 독일의 전설적 현악사중주단 부슈 콰르텟의 연주를 연상케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루마니아 출신 코리나 벨체아(바이올린)를 중심으로 한국계 강수연(바이올린), 폴란드 출신 크시슈토프 호젤스키(비올라), 프랑스 출신 앙투안 르데를랭(첼로)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

에벤 콰르텟. 목프로덕션 제공

에벤 콰르텟. 목프로덕션 제공

1999년 프랑스 불로뉴비앙쿠르 음악원 동문들이 결성한 에벤 콰르텟은 2004년 ARD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베토벤, 드뷔시, 하이든, 포레 같은 클래식 레퍼토리 이외에 마일스 데이비스의 재즈와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팝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멤버는 피에르 콜롱베(바이올린), 가브리엘 르 마가뒤르(바이올린), 마리 쉴렘(비올라), 유야 오카모토(첼로)다.

최대 관심사는 4월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두 팀의 합동 공연이다. 이들은 1일에는 에네스쿠의 현악팔중주를, 2일에는 멘델스존의 현악팔중주를 함께 연주한다.

벨체아 콰르텟과 에벤 콰르텟은 2021년부터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지난해에는 이번 합동공연 프로그램인 멘델스존과 에네스쿠의 현악팔중주를 런던 위그모어홀,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허바우, 뉴욕 카네기홀 등 유수의 공연장에서 함께 연주해 찬사를 받았다.

이들이 통영과 서울에서 들려줄 베토벤 연주에도 관심이 쏠린다. 벨체아 콰르텟은 4월1일 통영에서 베토벤 현악사중주 14번, 4월4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베토벤 중기 현악사중주 라주모프스키 3번을 연주한다. 에벤 콰르텟은 4월2일 통영에서 베토벤 후기 현악사중주 13번과 대푸가를 연주하고, 4월3일 롯데콘서트홀에서는 베토벤 초기 현악사중주 1번과 후기 현악사중주 13번, 대푸가를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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