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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농성’ 김경수 “검찰 왜 개혁대상인지 스스로 증명”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0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 ‘내란 수괴 윤석열 파면 촉구 단식 농성’ 현장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0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 ‘내란 수괴 윤석열 파면 촉구 단식 농성’ 현장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농성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10일 “검찰개혁은 국민의 요구를 피해가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 농성장에서 기자와 만나 윤 대통령 석방에 대해 “내란우두머리를 검찰이 나서서 풀어준 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야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김 전 지사는 윤 대통령 석방 이틀째인 지난 9일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윤석열 즉각 파면 비상행동’(비상행동) 농성장 옆에 마련된 김 전 지사의 1인용 텐트에는 이날 김두관 전 의원 등 정치권과 시민사회 인사들이 격려차 방문했다.

김 전 지사는 “윤 대통령이 관저에서 국민의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는 이 행태를 하루빨리 끝내야 한다”며 “이 위기를 조속히 끝내는 방법은 탄핵을 통해 (윤 대통령을) 파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대선에 대해선 말을 아끼며 “탄핵보다 중요한 과제는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전 지사와의 일문일답.

-단식농성을 결심한 이유가 뭔가.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 이후 검찰이 (즉시)항고를 포기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도 기다리기만 해서 될 상황이 아니라는 위기감이 생겼다. 작은 힘이라도 보탤 길이 뭘까 고민하다가 비상행동 상임대표들이 단식을 시작했다고 해서 동참하게 됐다.”

-거리에서 하룻밤을 보냈는데.

“새벽에 일어나 근방을 돌아봤다. 은박지를 둘러쓰고 밤샘 농성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민주주의 지킴이, 이른바 ‘키세스 부대’였다. 남녀노소 연령층도 다양했다. 한 여성이 짐을 주섬주섬 챙기길래 어디 가시느냐 하니 학교가야 한다고 하더라. 불안감, 절박함과 함께 탄핵을 꼭 이뤄내야겠다는 복합적인 감정이 전해졌다.”

-가장 크게 느낀 시민의 요구는 무엇인가.

“지금은 (윤 대통령의) 탄핵과 파면이 최우선이라는 것이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0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 ‘내란 수괴 윤석열 파면 촉구 단식 농성’ 중인 텐트에 앉아 있다. 권도현 기자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0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 ‘내란 수괴 윤석열 파면 촉구 단식 농성’ 중인 텐트에 앉아 있다. 권도현 기자

-윤 대통령 석방 이후 검찰을 완전히 개혁하자는 메시지를 냈다.

“내란우두머리를 검찰이 나서서 풀어준 셈이다. (이번 구속취소 결정은) 몇십 년의 관행을 바꾼 결정이기 때문에 상급심 판단을 받았어야 한다.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 검찰총장이 특수본 반대를 무릅쓰고 항고를 포기했다. 심우정 검찰총장은 내란의 방조, 더 나아가면 공범일지도 모르는 것 아니냐. 반드시 수사해야 할 부분이라고 본다. 더군다나 검찰은 김성훈 (대통령실) 경호차장의 체포 영장도 계속 반려해왔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 명명백백하게 그 진실을 밝혀야 한다.”

-민주당 검찰개혁안 당론 발의가 늦어지고 있는데.

“민주당이 (검찰개혁에) 미온적이거나 그러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 분명한 것은 이번에 검찰이 왜 개혁의 대상인지 스스로 증명했다는 점이다. 검찰개혁은 이제 국민의 요구를 피해가기 어렵다.”

-연일 연대를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만의 힘을 모아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 회복을 원하는 모든 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 하나가 돼 싸우지 않는다면 이번 탄핵은 순순히 시간만 지난다고 되지 않을 것이다.”

-당내 통합에 대한 메시지로도 읽힌다.

“당내 뿐 아니다. 지금은 탄핵이 최우선이고 그보다 중요한 과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조기 대선에 대해 얘기하기는 이르다고 생각한다.”

-범야권연대를 위한 역할을 구상한 바 있나.

“정치인이기도 하지만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선은 단식 농성을 통해 국민이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도록 작은 힘을 보태는 게 제 역할이다.”

-윤 대통령의 석방으로 양쪽 진영의 대립이 심화할 거란 우려가 나온다.

“가장 심각한 문제다. 윤 대통령이 관저에서 국민의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는 이 행태를 하루라도 빨리 끝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위태롭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위협을 받는다. 결국 위기를 조속히 끝내는 방법은 탄핵을 통해서 (윤 대통령을) 파면시키는 것이다. 헌재에서 이런 국민의 요구를 잘 받아서 이른 시일 내에 파면할 것이라 확신한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0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내란 수괴 윤석열 파면 촉구 단식 농성’ 중 시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권도현 기자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0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내란 수괴 윤석열 파면 촉구 단식 농성’ 중 시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권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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