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 주민들이 자원순한센터를 찾아 쓰레기가 재활용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중구 제공
중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시 생활폐기물 반입량관리제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구(1위)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서울 전역에서 가장 적은 쓰레기를 반출했다는 얘기다. 쓰레기량 감축 성과는 억대의 인센티브로 돌아왔다.
서울시는 자치구별 생활폐기물 감량 목표를 설정하고 성과를 평가해 매년 인센티브와 패널티를 차등지급하는 ‘반입량관리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설정한 감량목표를 달성한 자치구는 전체 25곳 중 단 3곳밖에 없다. 나머지 22개 자치구는 과태료 및 매립시설이용제한 등 목표달성 실패에 따른 패널티를 받을 수 있다.
중구는 지난해 총 4만6283t을 배출하면서 중구에 설정된 반입 할당량(5만1592t)의 10.3%인 5309t을 덜 배출했다. 이에따라 서울시로부터 받게 될 인센티브는 7억6200만원에 달한다.
구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구는 지난해 ‘중구민 무한실천 챌린지’를 새롭게 도입해 173명의 주민이 폐비닐 분리배출, 폐트병 라벨 제거하기, 안 입는 옷 기부하기 등 자원재활용 방안을 실천했다. 구는 “도전자 173명 중 142명이 챌린지를 완수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특히 종량제봉투에 혼합배출되는 폐비닐을 줄이기 위해 중점관리지역을 선정, 마을 클린 코디와 무단투기 단속요원이 적극적인 홍보 및 관리에 나섰다. 그 결과 폐비닐 2406t이나 선별했다.
한편 중구는 전국 최초로 설립한 쓰레기연구소 ‘새롬’을 통해 다양한 주민교육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중구가 2년 연속 서울시에서 가장 많은 생활폐기물을 줄인 자치구로 선정된 것은 주민과 행정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