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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미사일 발사한 북한, 왜 발사 소식 안 알릴까?

입력 2025.03.11 15:26

한·미 프리덤실드 연습에, 북한 “핵 전쟁연습”

북한 매체, 전날 발사한 탄도미사일 언급 안해

필요할 때만 미사일 발사 소식 알려

연습 이틀 차, 한·미 육상과 해상 훈련 실시

11일 서해 가거도 서북방 해상에서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방패(FS연습·프리덤 실드)’ 일환으로 진행된 대량살상무기(WMD) 해양확산차단 훈련에서 해군특수전전단 특수임무대원들이 해상기동헬기 UH-60에 탑승하고 있다. 해군 제공

11일 서해 가거도 서북방 해상에서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방패(FS연습·프리덤 실드)’ 일환으로 진행된 대량살상무기(WMD) 해양확산차단 훈련에서 해군특수전전단 특수임무대원들이 해상기동헬기 UH-60에 탑승하고 있다. 해군 제공

북한이 상반기 한·미 연합연습인 ‘자유의방패(FS연습·프리덤 실드)’에 대해 “침략적인 핵 전쟁연습”이라고 11일 재차 주장했다. 전날 서해상으로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을 발사한 데 이은 것이다. 연습 이틀 째인 이날 한·미는 육상과 해상에서 훈련을 이어갔다.

북한 노동신문은 “미국과 한국괴뢰군깡패들이 10일 남쪽 국경선 너머에서 침략적이고 대결적인 전쟁시연인 대규모 합동군사연습 ‘프리덤 실드 2025’를 끝끝내 벌려 놓았다”고 이날 보도했다. 전날 북한 외무성 보도국은 이번 연습에 대해 “위험천만한 도발적 망동”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노동신문은 이번 연습의 규모가 “지난해보다 더 확대되고 있다”며 “합동군사연습은 명백히 우리 공화국을 노린 침략적인 핵 전쟁연습이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이어 “또 다시 개시된 사상최대규모의 합동군사연습은 세계의 면전에서 조선반도 정세악화의 장본인이 누군인가를 낱낱이 폭로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을 비롯한 북한 매체는 전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합동참모본부는전날 오후 1시 50분쯤 황해도 내륙에서 서해상으로 발사된 수 발의 미사일을 근거리 탄도미사일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 다음 날 발사 소식을 보도하는 경우가 많지만, 항상 이를 지키는 것은 아니다. 북한은 지난 1월 14일, 지난해 11월 5일 각각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한 뒤 발사 소식을 알리지 않았다. 2023년에는 7월 19일·9월 13일, 12월 17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이를 알리지 않았다. 2022년 9월 25일부터 10월 9일까지는 7번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난 뒤, 발사 소식을 한데 모아 알린 적도 있다.

북한은 대외적인 메시지 발표가 필요할 때나, 새로운 무기체계를 개발할 때 또는 주민들의 결속을 도모할 때 미사일 발사 소식을 외부에 알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일상적인 훈련을 할 경우에는 미사일 발사 소식을 알리지 않은 적이 많았다.

통일부 관계자는 전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의 동계훈련의 일환이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동시에 한·미 연합연습에 대한 대응 성격도 포함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습 이틀 차인 이날 한·미는 훈련을 지속했다. 육군 1사단의 1개 대대와 미 2사단·한미연합사단의 1개 중대 병력 400여명은 경기 파주 무건리훈련장에서 공중강습훈련을 실시했다. 수리온 기동헬기 6대에 탑승한 병력들은 지상에 착륙한 뒤 정찰 드론 등을 이용해 목표 지점을 확보했다.

해군 제3함대사령부는 서해 가거도 서북방 해상에서 대량살상무기(WMD)를 실은 것으로 가정한 선박을 제압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2500t급 호위함인 전북함과 광주함 등이 참여했다. 해군 2함대사령부는 평택·당진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화생방 테러에 대응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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