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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석방’이 지핀 불…대학가, 다시 ‘탄핵 촉구’ 시국선언 타오른다

서울대서 학생·교수·직원·동문 “즉각 파면”

숙명여대·경희대·홍익대서도 ‘규탄’ 목소리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11일 열린 ‘윤석열의 신속한 파면을 촉구하는 서울대학교 학생·교수·직원·동문 공동 시국선언’에서 참석자들이 윤 대통령의 재구속 등을 촉구하는 손피켓을 들고 있다. 성동훈 기자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11일 열린 ‘윤석열의 신속한 파면을 촉구하는 서울대학교 학생·교수·직원·동문 공동 시국선언’에서 참석자들이 윤 대통령의 재구속 등을 촉구하는 손피켓을 들고 있다. 성동훈 기자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이 법원의 구속취소로 지난 8일 석방되면서 서울의 대학 곳곳에서 다시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을 석방한 법원과 검찰을 규탄하면서 “윤 대통령이 파면될 때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서울대학교 학생·교수·직원·동문은 11일 열린 시국선언 발표 기자회견에서 “헌법재판소는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수사까지 받는 상황에서 윤석열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석방됐다”며 “이 나라에서 법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숙명여대·경희대·홍익대에서도 윤 대통령의 석방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이 이어졌다.

서울대를 비롯한 대학들의 시국선언에서는 구속 취소를 결정한 법원과 즉시항고를 포기한 검찰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숙명여대 학생 장지원씨는 “재판부의 주장과, 내란 옹호 세력이 보란 듯이 목소리를 키우는 현 시국을 볼수록 사법부가 내란범 윤석열을 풀어주기 위해 법의 해석을 일부러 바꾼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이시헌씨는 “윤석열의 구속 취소는 많은 국민들에게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가장 충격적인 소식이었을 것”이라며 “내란을 일으킨 자를 어렵사리 체포해 놓고 이처럼 쉽게 석방하는 것을 보면서 국민들은 분노와 허탈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극우 세력의 목소리에 동조하는 여권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홍익대학교 학생 강태성씨는 “(윤 대통령)석방 이후 국민의힘은 ‘공수처 즉시 해체법’ 발의 입장을 밝히고 윤석열과 내란동조자들은 본격적으로 탄핵 반대 세력을 결집하고 있다”며 “헌법 위에 세운 민주주의 국가에서 ‘헌법재판소를 때려 부수자’는 세력을 옹호하는 내란범을 석방하는 게 상식인가”라고 말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 탄핵이 헌재에서 인용될 때까지 연대로 싸우겠다”며 신속한 파면을 촉구했다. 서울대 동양사학과 대학원생 김찬호씨는 “윤석열의 석방으로 내란이 아직 멈추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지난해 12월3일 국회로 향하던 우리의 마음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배균 사범대 지리교육과 교수는 “윤 대통령의 구속은 12·3 비상계엄 사태라는 초유의 헌정 질서 유린 사태에 민주 시민들이 투쟁한 끝에 얻어낸 결과였다”며 “윤 대통령과 극우 세력의 망상적 신념과 내란을 멈추려면 헌재는 신속히 파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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