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60주년 휴온스그룹··· “연구개발 경쟁력 높인다”

김태훈 기자
경기 과천시에 있는 휴온스 동암연구소 전경. 휴온스 제공

경기 과천시에 있는 휴온스 동암연구소 전경. 휴온스 제공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는 휴온스그룹이 연구개발(R&D)을 한층 강화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휴온스의 전신인 광명약품공업사는 1965년 설립됐다. 이후 휴온스 그룹은 의약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사업 다각화와 더불어 꾸준한 성장을 거듭했다. 그 원동력으로는 ‘인류 건강을 위한 의학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 그룹’이라는 비전과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개발 노력이 꼽힌다.

일례로 휴온스는 1998년 국내 최초로 ‘플라스틱 주사제 용기’를 개발했다. 유리 앰플 개봉 시 유리가루 혼입 우려 등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연구개발 노력의 결실이다. 이를 계기로 휴온스는 주사제 강자로 자리매김 하는 계기가 됐다.

또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일회용 무방부제 점안제는 국내 안과시장 판도를 일회용 점안제를 중심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는 환자들에게 무방부제 점안제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편의성을 제공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휴온스는 현재의 사업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경쟁력 있는 신규 사업 영역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팬젠을 인수하며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에 진출했고 연구개발 또한 본격화했다.

휴온스그룹은 신약, 개량신약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등 전 사업 부문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자체 개발은 물론 외부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 도입,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등 다양한 형태의 협업도 전개한다.

휴메딕스는 주력 사업인 필러 및 신사업 영역의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매출 확대를 위한 신제품으로 폴리뉴클리오티드나트륨(PN) 복합 필러 제품을 임상 개발하고 있다. 신사업의 일환으로 원료의약품인 ‘헤파린나트륨’ 국산화도 추진 중이다. 헤파린나트륨은 혈전증 예방 및 치료, 수혈, 체외순환, 투석 시 혈액응고 방지 등에 사용되는 국가필수의약품이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최근 자체 개발 보툴리눔 톡신 ‘리즈톡스’의 치료 목적 적응증으로 ‘뇌졸중 후 상지근육 경직 개선’을 추가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리즈톡스는 최초 미용 목적인 ‘미간주름 개선’으로 2016년 수출용 품목허가를, 2019년 국내 품목허가를 각각 획득했다. 이후 2021년 미용 목적 ‘외안각 주름 개선’ 적응증과 이번 ‘뇌졸중 후 상지근육 경직 개선’을 더해 총 3개의 적응증을 확보했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기존 피부과, 성형외과에서 재활의학과 등으로 보툴리눔 톡신 판매처를 확대하고 실적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지난해 11월 에스테틱 라인업 확대를 위해 지방분해를 위한 ‘미라클주사’ MRC101을 베르니에스테틱스로부터 도입했다. 현재 주력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 외에 새로운 에스테틱 제품을 확보하며 라인업을 다각화하겠다는 목표다. 양사는 향후 MRC101의 후속 파이프라인의 공동 개발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신규 치료제 파이프라인도 확보하며 연구개발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건성 황반변성 펩타이드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협약을 맺기도 했다. 향후 펩타이드 기반 신규 점안치료제를 개발 시 건성 황반변성 환자의 투약 편의성을 증대시키고 반복적인 침습적 치료로 인한 부작용과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온스랩은 인간 유래 히알루로니다제의 국내 임상 1상 허가용(Pivotal) 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적재산권 확보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비만 치료를 위한 지속성 다중 작용 펩타이드에 대한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비임상 효력을 확인했다. 이에 대한 비임상 효력 물질특허도 출원했다.

휴온스그룹은 국내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 지원 및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재 국내 유망 제약바이오 스타트업 발굴 및 성장 지원을 위한 공모전 ‘애드벤처(Add+Venture) 챌린지’ 2기를 모집 중이다. 애드벤처 챌린지는 벤처·스타트업의 ‘모험(사업화 과정)’에 동참해 새로운 가치를 ‘더한다’는 의미를 지닌 휴온스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이다. 지난해 진행된 애드벤처 챌린지 1기에서는 ‘mTORC2’ 저해제를 기반으로 노인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알리아드바이오파마가 선정된 바 있다. 올해는 위축된 바이오 투자심리에도 불구하고 바이오 생태계의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2기를 출범했다.

2기 모집분야는 대사성질환, 항암제 및 희귀질환, 망막질환, 에스테틱 분야, 약물전달(DDS) 분야, 신규제형 분야다. 우수한 역량과 열정을 지닌 창업 10년 이하의 국내 벤처·스타트업이 대상이다. 서류심사와 대면평가를 거쳐 최종 선발된 기업에게는 단계별 지분투자, 휴온스그룹과의 공동연구개발, 과천 휴온스 동암연구소 무상입주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휴온스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은 창립 60주년을 맞은 휴온스가 그간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며 “앞으로도 휴온스그룹은 지속적인 오픈이노베이션과 연구개발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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