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복귀, 마음이 너무 앞섰나…우즈 발목 잡은 아킬레스건

김경호 선임기자

연습량 늘리다 ‘절단’ 긴급 수술

“회복 전념”에도 복귀는 불투명

마스터스 복귀, 마음이 너무 앞섰나…우즈 발목 잡은 아킬레스건

타이거 우즈(미국·사진)가 아킬레스건 파열로 긴급 수술을 받았다. 다음달 열리는 마스터스는 물론 올시즌 남은 메이저대회에 전부 결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제는 은퇴해야 할 때라는 냉정한 분석도 이어진다.

우즈는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수술 소식을 전했다. 회복 예상 기간이나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집에서 개인 훈련과 연습을 늘려가던 중 왼쪽 아킬레스건에 날카로운 통증을 느꼈고, 검사 결과 끊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오늘(현지시간 11일) 아침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의 특수외과 병원에서 찰턴 스터켄 박사가 최소 침습적 아킬레스건 복원 수술을 집도했다. 스터켄 박사는 ‘수술이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며, 완전한 회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금 집으로 돌아왔고, 회복과 재활에 집중할 계획이다. 여러분의 모든 응원에 감사드린다.”

골프전문 매체 USA투데이 골프위크는 “우즈는 최근 2025 마스터스 출전을 목표로 훈련 강도를 높이고 있었다. 너무 무리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서는 우즈의 정확한 복귀 일정이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해 2월 같은 부상을 입은 베른하르트 랑거는 3개월 만에 복귀했고 11월 찰스 슈왑컵 챔피언십에서 우승까지 차지했다. 하지만 랑거는 단순한 아킬레스건 파열(tear)이었고, 우즈는 아킬레스건이 끊어진 상태(rupture)라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우즈는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24회 연속 컷 통과 신기록을 세웠지만, 나머지 3개 메이저대회에서는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디오픈 최종라운드 도중 기권한 뒤에는 허리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PNC 챔피언십에서 아들 찰리와 36홀 경기를 치른 우즈는 올해 스크린 골프리그 TGL 시즌을 마치는 등 투어 복귀 절차를 밟고 있었으나 부상으로 다시 멈춰섰다.

우즈는 2021년 목숨을 잃을 뻔한 대형 교통사고 이후 기적처럼 회복하는 등 매번 큰 위기를 딛고 불사조처럼 돌아왔다. 그러나 이번 부상에 대해 한 지역 매체는 “우즈의 머리는 그가 은퇴할 때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지만 몸은 말하고 있다”며 “이제는 놓아줄 때가 됐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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