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보다 농어촌, 남성보다 여성’이 치매 위험 더 높다

이혜인 기자

내년 환자 100만명 넘길 듯

가족 절반 “돌봄 부담 느껴”

올해 97만명인 치매 환자 수가 내년에 100만명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치매 환자 가족의 절반 가까이가 경제적 어려움 등 ‘돌봄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 대책 마련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023년 치매역학조사 및 실태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복지부는 2016년 전국 치매역학조사 이후로 7년 만에 전국 단위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60세 이상 인구 1만1673명을 표본 인구집단으로 삼아 치매 유병률 및 치매 발병 위험 요인을 분석했다.

2025년 기준 치매 환자 수는 97만명(유병률 9.17%)으로 추정됐다. 2026년 100만명을 넘고 2044년에는 200만명 이상이 된 다음 2059년에는 234만명으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됐다.

치매 고위험군인 경도인지장애 환자 수도 2025년 298만명(유병률 28.12%)으로 집계됐다. 2033년에는 407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 주의력, 언어 능력 등 인지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의미한다.

여성·고령·농어촌 거주·독거가구·낮은 교육 수준 등에 속할수록 치매 유병률이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 8.85%, 여성 9.57%였다. 연령별 치매 유병률은 75세 이상부터 급격하게 상승하고, 85세 이상은 20%를 초과했다.

복지부는 치매 환자 564명, 보호자 359명을 대상으로 돌봄 비용과 형태 등에 대한 치매실태조사도 실시했다. 치매 환자의 52.6%가 시설·병원이 아닌 지역사회에 머무는 1인 가구였다. 그다음으로는 27.1%가 부부 가구, 19.8%가 자녀 동거 가구였다. 지역사회 치매 환자 가족의 45.8%가 돌봄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돌봄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적 부담’으로, 지역사회 환자 가족의 38.3%, 시설·병원 환자 가족의 41.3%가 이런 어려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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