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마피아 대부’ 말데라, 괴한들 총격에 사망···‘미치광이’로 불린 동생은 10년 전 실종

김희진 기자

장 피에르 말데라, 프랑스 남서부 고속도로서 피습

1980~1990년대 동생과 함께 마피아 조직 이끌어

장피에르 말데라 총격 사건에서 범행에 사용된 차량이 불탄 채 발견된 주차장 모습. AFP연합뉴스

장피에르 말데라 총격 사건에서 범행에 사용된 차량이 불탄 채 발견된 주차장 모습. AFP연합뉴스

1980년대 ‘대부’로 불리던 프랑스의 한 마피아 두목이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고 AF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프랑스 남서부 도시 그르노블 인근 고속도로에서 차량으로 이동 중이던 장 피에르 말데라(71)가 괴한의 총격을 받아 도망치려 했으나 사망했다.

현지 언론은 괴한 3~4명이 말데라 차량을 추격하다 소총 등 군용 무기로 총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괴한들은 범행 뒤 도주했다.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차량은 그르노블의 한 주차장에서 불에 탄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말데라는 1980~1990년대 동생 로베르 말데라와 함께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거점으로 활동하던 마피아 조직을 이끌었다. 당시 말데라는 마피아의 ‘대부’로 불렸던 실세였다. 동생 로베르는 ‘미치광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말데라 형제는 2004년 금품 갈취와 자금 세탁,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고 수감됐으나, 프랑스 당국의 행정 착오로 풀려났다.

말데라는 그 뒤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비교적 조용한 삶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당국은 이번 총격 사건이 벌어지기 전까지 말데라의 소식을 전혀 듣지 못하고 있었다고 AFP는 전했다. 영국 BBC는 말데라가 최근 범죄 활동에 가담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했다.

말데라에 앞서 동생 로베르는 2015년 그르노블 교외에서 열린 한 모임에 참석한 뒤 실종됐다. 프랑스 검찰은 로베르 역시 당시 살해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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