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MS 이어 국내 최초로 팔란티어와도 파트너십…AX 사업 가속화

김영섭 KT 김영섭 대표(왼쪽)와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가 1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AX 사업 가속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KT 제공

KT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가장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인 팔란티어와도 손을 잡았다.

KT는 AI 플랫폼 기업 팔란티어와 12일(현지시간) AX(AI 전환) 사업 가속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팔란티어는 대규모 데이터 통합과 분석을 통해 정부와 기업의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다. 현재 AI 플랫폼을 미국 국방부에 제공하고 있으며,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등 정보기관과도 협력하고 있다. AI 소프트웨어의 강자로 주목받으면서 국내 서학개미들이 집중 투자한 종목으로도 알려져 있다.

파트너십 체결에 따라 KT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팔란티어의 비즈니스·기술 전문가 파트너 네트워크인 ‘월드와이드 파트너 에코시스템’ 공식 멤버로 합류하게 됐다.

KT는 팔란티어와 함께 금융업 등 국내 AX 시장 대상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KT의 클라우드·네트워크 인프라와 팔란티어의 AI 솔루션을 결합해 한국 시장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보안 및 규제 준수가 중요한 금융 분야에서 AI 혁신을 촉진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2분기 중 상용화 예정인 ‘KT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KT SPC) 분야에서도 협력한다.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는 기존 퍼블릭 클라우드(개방형 클라우드)와 사용성은 비슷하면서도 국내의 법률과 규제를 준수해 높은 보안성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KT SPC를 구축하는 고객은 팔란티어 솔루션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정부·기업 조직의 효율화를 꾀하는 팔란티어의 사업 비전이 공공·국방·산업 분야에서 AX 사업을 벌이려는 KT의 전략과 맞아떨어져 파트너십 체결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AICT(AI+ICT) 기업 전환’을 선언한 KT는 지난해 9월 MS와 맺은 전방위적 파트너십을 토대로 올해 본격적인 AI 수익화에 나선다. 오픈AI의 GPT-4o를 한국형으로 개량한 ‘한국적 AI’와 KT SPC를 올해 2분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KT 김영섭 대표는 “독보적 기술력과 차별적 솔루션을 보유한 팔란티어와 풍부한 컨설팅 역량을 가진 KT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은 양 사 모두에게 ‘윈윈’일 것으로 확신한다”며 “팔란티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AX 액셀러레이터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