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과 제주도민, 달라도 너무 다른 시선…선호 장소 차이

박미라 기자

제주관광공사, 지난해 티맵 데이터 분석

관광객 “탁트인 해변, 제주다운 경관 선호”

제주도민 “접근성 좋고 한적한 곳 찾아”

서우봉에서 바라본 제주 함덕해수욕장. 박미라 기자

서우봉에서 바라본 제주 함덕해수욕장. 박미라 기자

제주를 찾은 관광객과 제주도민이 선호하는 장소가 확연하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은 보다 탁 트이고 아름다운 ‘제주다운 경관’을 좋아하는 반면 도민은 접근성 좋고 편안한 공간을 더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13일 티맵 내비게이션 데이터 중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과 제주도민의 차량 도착수를 바탕으로 선호 장소 차이를 분석한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두 개의 시선 편’을 발표했다.

분석 자료를 보면 관광객과 도민의 선호도는 큰 차이를 보였다. 제주의 독특한 자연관광지로 떠오른 오름의 경우 관광객들은 금오름, 새별오름을 가장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름 중에서도 비교적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고 오르기 쉬운 곳들이다. 반면 도민들은 큰노꼬메오름, 다랑쉬오름처럼 비교적 오르기 어려운 오름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선호하는 해변·해안도 달랐다. 관광객들은 함덕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 등을 많이 찾았다. 도민들은 삼양해수욕장, 강정포구 등과 같은 한적하고 접근성 좋은 해변을 선호했다.

제주 도두동무지개해안도로. 박미라 기자

제주 도두동무지개해안도로. 박미라 기자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숲과 공원, 휴양림은 비자림, 사려니숲길 등 제주다운 자연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반면 도민들은 한라수목원, 제주신산공원 등을 많이 찾았다. 도민은 보다 접근성이 좋고 일상 속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이브 코스도 차이를 보였다. 관광객들은 신창 풍차해안도로, 도두동 무지개해안도로와 같이 시원한 바다 전망이 펼쳐지는 곳을 선호했다. 도민들은 오라CC입구 벚꽃길, 장전리 왕벚꽃거리 등 계절 변화를 만끽할 수 있는 코스를 선호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관광객들은 제주 고유의 자연과 감성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를 찾는 반면 도민들은 일상의 편안함을 제공하는 공간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면서 “제주를 여행할 때 도민의 시선을 따라 새로운 시각으로 제주를 즐겨보는 것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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