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합계출산율 0.58명···‘서울형 모아어린이집’ 100개로 늘었다

류인하 기자
서울형 모아 어린이집으로 참여하고 있는 영등포구 스마일문래 공동체 어린이집 아동들이 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형 모아 어린이집으로 참여하고 있는 영등포구 스마일문래 공동체 어린이집 아동들이 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 서울시 제공

도보권 내 3~5개 국공립·민간·가정 어린이집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아이들을 함께 돌보는 ‘서울형 모아 어린이집’이 100개 공동체를 달성했다. 100개 공동체에는 418개의 어린이집이 활동한다.

모아어린이집은 저출생시대에 사라져가는 소규모 어린이집이 계속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어린이집 줄폐업은 아이를 맡겨야 하는 부모들의 육아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서울의 합계 출산율 0.58명이다.

서울시는 모아어린이집으로 운영할 신규 어린이집 115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115개 어린이집은 25개 공동체로 묶여 운영된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저출생 여파로 인한 영유아수 감소에도 정원충족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나의 공동체로 묶인 어린이집은 각 어린이집별로 입소현황을 공유하고, 입소대기자가 초과한 경우 다른 어린이집 정보를 제공해 인원을 조정함으로써 입소대기 기간을 단축하는 효과도 있다. 지난해 정원충족률은 77.6%로, 전체 어린이집 평균(70.7%)보다 7%포인트 높았다.

서울시는 특히 올해 신규 공동체 선정시 정원 충족률 50%이하의 폐원 위기 어린이집이 포함된 공동체에 가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폐원 위기 어린이집 참여를 이끌었다. 그 결과 최종 선정된 25개 신규 공동체 중 15개에 폐원 위기 어린이집이 포함됐다.

서울시는 올해로 3년간의 지원이 끝난 공동체에 대한 지원도 새롭게 시작한다. 지난 2021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올해 4년차에 들어가는 1~2기 공동체는 ‘자립 공동체’로 명명하고,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한다. 1~2기 35개 공동체에는 공동체프로그램 연 300만원, 운영협의회 회의비 월 5만원, 원장 및 교사수당 등을 계속 지원한다.

한편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실시한 2024년도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사업만족도 조사결과 양육자는 91.3점의 높은 점수를 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장(90.1→90.3점)과 보육교사 (79.9점→82.8점)의 만족도 점수도 매년 상승하고 있다. 특히 가정어린이집 등 소규모 시설에 아이를 맡긴 가정에서의 만족도가 높았는데 공동체가 함께 큰 규모의 행사를 실시하고, 자연을 즐기는 경험 등을 활발히 할 수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저출생 시대에 새로운 보육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보육인, 학부모, 지역사회와 함께 보육서비스 품질을 높이는데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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