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아름다운 곳으로…야경 명소 만드는 전국 지자체들

이삭 기자
충북 음성군이 도심특화경관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설성공원과 경호정 일원 전경. 음성군 제공.

충북 음성군이 도심특화경관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설성공원과 경호정 일원 전경. 음성군 제공.

전국 지자체들이 ‘밤이 아름다운 도시’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충북 음성군은 1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도심특화경관 조성사업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음성읍 설성공원과 인근 경호정 일원 2만3000㎡에 특화경관을 만드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표다. 사업대상지는 매년 음성 품바축제와 설성문화제가 열리는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공간이다.

음성군은 이곳에 경호정 및 연못 조명시설, 품바문화거리 ‘품바 특화 조형물’, 기찻길다리 체험형 조명시설 등을 설치해 야경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청주시도 지난 1월 지역 대표 역사문화 유적지인 ‘상당산성’에 조명 등을 설치하는 사업을 했다.

1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상당산성 남문(공남문)과 성벽에 성문과 성벽을 비추는 투광등을 설치하고 어두운 밤에도 방문객들이 상당산성을 둘러볼 수 있도록 산책로와 진입로에 볼라드 조명을 세웠다. 늦은밤 어두운 조명 탓에 방문객들의 불만이 많았던 주차장에도 가로등을 설치했다.

충북 청주의 대표 역사문화유적지인 상당산성 남문의 야경 모습. 청주시 제공.

충북 청주의 대표 역사문화유적지인 상당산성 남문의 야경 모습. 청주시 제공.

애초 청주시는 미디어파사드 등을 상당산성에 설치해 화려한 볼거리를 선보이려 했지만 문화재청과 협의를 통해 문화유산을 보호하면서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충남 천안시도 지난해 12월 안서동 천호지공원 천수교에 미디어파사드를 조성하는 사업을 했다. 7억78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다리 외벽에 미디어파사드를 송출할 수 있는 LED 조명 1만 8000여개를 설치했다. 그동안 대부분의 자치단체에서 교량 전후 측면에 조명을 설치했으나 입체성 구현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교량 상부까지 조명을 설치했다고 천안시는 설명했다.

충남 천안시가  안서동 천호지공원 천수교에 조성한 미디어파사드 모습. 천안시 제공.

충남 천안시가 안서동 천호지공원 천수교에 조성한 미디어파사드 모습. 천안시 제공.

지자체들이 잇따라 야간 경관 조성 사업에 나서는 이유는 침체한 지역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다. 조명시설이 어두운 도심을 밝혀 주거환경 등을 개선해 주고 여기에 볼거리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는 게 지자체들의 입장이다.

음성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설성공원과 경호정 일원을 대표 명소로 만들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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