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도 조사 이재명 34%·오세훈 26%
윤석열 탄핵 인용 주장 55%·기각 39%
‘탄핵 전망’ 조사에선 인용 53%·기각 3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해 인사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일하게 30%대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3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월 2주차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차기 대통령감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1%가 이 대표라고 답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11%, 홍준표 대구시장은 7%, 오세훈 서울시장은 6%,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5%의 지지를 각각 얻었다.
이 대표는 40대(45%)와 50대(45%)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중도층에서 36%의 지지율을 나타내며 유력 대선 주자 가운데 가장 앞섰다. 김 장관은 60대(22%)와 70세 이상(24%)에서 강세를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27%가, 보수층에선 23%가 김 장관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응답은 25%였다. 18~29세에선 44%가 지지 후보가 없다고 답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대선 후보 호감도 조사에선 이 대표가 34%로 선두를 달렸다. 오 시장 26%, 김 장관 25%, 홍 시장 21%, 한 전 대표가 17%로 뒤를 이었다.
차기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7%, 정권 재창출을 위해 여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대답한 비율은 42%로 집계됐다. 지난주(3월1주차) 조사에서 9%포인트 차이였던 격차는 5%포인트로 좁혀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정권 재창출 주장과 정권 교체 주장이 45%로 팽팽히 맞섰다.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의견은 55%,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의견은 39%로 집계됐다. 탄핵 인용 의견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떨어졌고, 기각 의견은 2%포인트 올랐다.
개인 입장과 상관없이 헌법재판소가 어떤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묻는 질문엔 탄핵 인용이 53%, 기각이 38%로 조사됐다. 인용 예상은 지난주보다 9%포인트 하락했고, 기각 예상은 10%포인트 상승했다.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과 검찰의 즉시항고 포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1.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