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천군 사내면 광덕고개를 지나는 지방도 372호선. 급경사와 회전구간이 많아 터널 개설이 절실한 곳이다. 화천군 제공
강원 화천군 사내면에서 경기 포천시를 연결하는 지방도의 고갯길에 대규모 터널을 개설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화천군은 13일 열린 기획재정부 주관 ‘2025년 제2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광덕터널의 예비 타당성 재조사 결과가 최종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접경 지역인 화천군과 경기 북부권역인 포천시를 잇는 총연장 4.8㎞ 규모의 ‘광덕터널’을 개설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총사업비 1391억 원 가운데 70%인 974억 원가량이 국비로 지원되고, 나머지 사업비는 강원도와 경기도가 각각 절반씩(208억 원) 부담하게 된다.
광덕터널이 개통될 경우 운행 속도는 기존 시속 40㎞에서 시속 60㎞ 이상으로 빨라진다.
통행 시간도 26분에서 5분으로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덕고개를 지나는 지방도 372호선은 화천군 사내면과 경기 포천시를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다.
하지만 급커브길과 급경사로 인해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이어지면서 ‘마의 구간’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 구간의 사고 발생 건수는 전국 지방도 평균의 8배에 달한다.
부상자 수도 13배에 달하는 인명 피해자 계속되자 주민들은 안전성 확보를 위해 광덕고개에 터널을 개설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만큼 신속한 예산 배정과 집행으로 조속히 사업이 시작되기를 바란다”라며 “광덕터널이 개설되면 사내면 지역의 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가안보와 국토 균형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