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음악프로 ‘박보검의 칸타빌레’ 14일 첫 방송···“검요일에 만나요”

신주영 기자
배우 박보검이 KBS 심야 음악프로그램 <박보검의 칸타빌레> 첫 방송 녹화를 진행하고 있다. KBS 제공

배우 박보검이 KBS 심야 음악프로그램 <박보검의 칸타빌레> 첫 방송 녹화를 진행하고 있다. KBS 제공

배우 박보검이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 <더 시즌즈> 일곱번째 시즌인 <박보검의 칸타빌레> 진행자로 나선다. 30년 넘는 역사를 가진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의 명맥을 잇는 방송인만큼 박보검의 각오도 남달랐다. 박보검은 “지금 저는 신입사원 같은 마음”이라고 했다.

박보검은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 KBS아트홀에서 열린 <박보검의 칸타빌레> 제작발표회에서 “따뜻한 봄과 함께 찾아왔다”며 “음악으로 위로를 받고 서로에게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는 기회이자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칸타빌레’라는 이름은 박보검이 직접 붙였다. 칸타빌레(cantabile)는 ‘노래하듯이’라는 뜻의 음악 용어다. 표정을 담아 선율을 아름답게 흐르는 듯이 연주하라는 의미다.

<더 시즌즈>는 계절마다 새로운 진행자가 각자의 이름을 걸고 진행하는 시즌제 프로그램이다. 2023년 2월 <박재범의 드라이브>로 시작됐다. 이후 <최정훈의 밤의공원>, <악뮤의 오날오밤>, <이효리의 레드카펫>, <지코의 아티스트>, <이영지의 레인보우>를 거쳤다.

칸타빌레는 <더 시즌즈>로는 일곱번째지만,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1992~1994), <이문세쇼>(1995~1996), <이소라의 프로포즈>(1996~2002), <윤도현의 러브레터>(2002~2008), <유희열의 스케치북>(2009~2022) 등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 명맥을 잇고 있는다는 점에서 유서가 깊다.

박보검은 제작발표회에서 “저는 앞선 MC들을 봐오면서 컸다. 이 자리를 맡게 돼서 감회가 새롭고 영광스럽다”고 했다. 박보검은 “모두에게 행복한 음악 여행이 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조금씩 새로운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의 밴드 마스터인 정동환과 함께 프로그램 시그널송을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주 관객들에게 직접 음악 추천을 하겠다고도 했다.

다만 저조한 시청률은 숙제다. <더 시즌즈>의 앞선 시즌들은 그간 0~1%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제작발표회에서도 부진한 시청률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연출을 맡은 최승희 PD는 “저도 무겁게 생각하며 여러 가지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도 “시청률만이 중요한 지표라고 생각했다면 매주 이렇게 시청률 경쟁이 치열한 주말 10시에 신인들을 소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더 시즌즈>가 방송되는 금요일 오후 10시에 대해 “다른 채널들은 수백억원대 드라마들이 방송되고 있는 시간”이라며 “저희는 30년 전의 제작비로, 음악 프로그램의 마지막 남은 보루를 지킨다는 심정으로 제작한다”고 말했다.

최 PD는 그러면서 “저희는 음악 프로그램이 가진 정체성과, 명분과 의미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꾸준히 신인 가수들과 의미 있는 분들을 소개하고 그분들이 설 무대를 마련하는 거에 큰 가치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이렇게 가치만을 얘기할 수 없는 시대라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저조한 시청률에 대한) 지적은 뼈 아프게 되새기고 있으니 애정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첫 방송은 오는 14일 오후 10시다. 노영심과 선우정아, 박보검과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 함께 출연한 곽동연·김유정·진영, 정준일, 그룹 세븐틴 유닛 호시·우지가 1화 게스트로 나온다. 전임 진행자였던 이영지도 깜짝 등장한다. 박보검은 아이유의 곡 ‘금요일에 만나요’를 개사해 “검요일에 만나요”를 부른다. KBS 2TV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

배우 박보검이 KBS 심야 음악프로그램 <박보검의 칸타빌레> 첫 방송 녹화를 진행하고 있다. KBS 제공

배우 박보검이 KBS 심야 음악프로그램 <박보검의 칸타빌레> 첫 방송 녹화를 진행하고 있다.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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