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남부에 종합운동장·오상욱 펜싱장 들어선다

개발계획 고시, 2029년까지 조성

대전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감도. 대전시 제공

대전 서남부권 종합스포츠타운 개발계획이 고시됐다. 대전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에는 2029년까지 종합운동장과 오상욱 국제펜싱경기장 등이 들어선다.

대전시는 13일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1단계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과 지형도면을 고시했다.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개발은 대전 서남부권의 체육 인프라를 확충해 시민들의 여가 생활을 지원하고, 부족한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추진된다.

고시된 개발계획을 보면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은 체육시설 등 공공시설용지가 53만2129㎡로 전체 부지의 69.7%를 차지한다. 전체의 29%인 22만1314㎡는 주거 용지고, 1만54㎡는 준주거시설용지로 조성된다.

공공시설용지에는 종합운동장과 오상욱 국제펜싱경기장 건립이 예정돼 있다. 2만석 규모로 건립되는 종합운동장은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새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건립으로 철거된 한밭운동장을 대체할 종합경기장으로 기능하게 된다. 오상욱 국제펜싱경기장은 대전시청 펜싱팀 소속 오상욱 선수가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른 후 대전시가 오 선수의 이름을 딴 펜싱 전용 경기장을 짓기로 하면서 추진됐다. 함께 조성되는 주거 용지에는 2239가구의 임대주택을 포함한 4421가구의 주거 공간이 들어선다.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개발에는 모두 8513억원이 투입되며, 1단계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2027년까지 토지 보상과 공공주택용지 및 체육시설부지 조성 등을 마칠 계획이다. 부지 조성이 완료되면 2단계로 2029년까지 체육시설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대전은 현재 공공체육시설 이용 면적이 1인당 1.73㎡로 전국 평균(3.64㎡)에 크게 뒤쳐진다.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이 조성되면 이용 면적이 1인당 1.89㎡로 확대되고, 8개 특·광역시 기준으로 4위 수준의 공공체육시설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은 친환경적 요소를 강조해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전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고려해 공공체육시설을 설계하도록 할 것”이라며 “체육시설과 주거 공간이 조화를 이루는 미니 신도시 개념으로 개발해 국내 최고의 명품 랜드마트 종합체육시설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