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과 당원들이 1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야당의 장외투쟁이 확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윤 대통령 구속취소에 대한 검찰의 즉시항고 시한을 하루 앞둔 13일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했고, 조국혁신당은 삼보일배에 나섰다.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 7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찾아 “즉시항고로 잘못된 윤 대통령 구속취소를 바로잡으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천대엽 법원행정처장도 즉시항고를 통해 상급심 판단을 받아봐야 한다고 밝혔다”며 “검찰이 즉시항고로 상급심의 판단을 받아 원칙과 기준을 정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천 처장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검찰의 즉시항고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국회에서 광화문 농성장까지 걸어 이동하는 ‘윤석열 파면 촉구 도보행진’을 진행했다. 선수별 집단행동도 이어갔다. 재선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까지 출근 시간마다 광화문광장에서 릴레이 1인 시위와 손팻말 시위를 벌인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는 14일 광화문 천막 농성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 예정이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당 소속 의원들이 13일 서울 대검찰청에서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에 대한 즉시항고를 촉구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혁신당도 광화문에 천막 농성장을 설치하고 거리투쟁에 나섰다.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과 당 대변인단 등은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헌재까지 삼보일배하며 약 2시간10분간 1.6㎞를 행진했다. 김 권한대행은 삼보일배를 마친 뒤 “빠른 헌재의 결정만이 망가진 경제와 갈라지는 마음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은정 의원과 서지현 전 검사 등은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윤 대통령의 구속취소에 대한 즉시항고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야5당은 헌재가 오는 15일 오후 3시 광화문에서 ‘야5당 윤석열 신속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야5당은 이후 같은 날 오후 4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주최하는 탄핵 찬성 집회에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