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방사령관-경찰청장, 비상계엄 앞두고 이례적 만남…10년간 유일 사례

강연주 기자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이 지난 1월14일 국회에서 열린 내란혐의 진상규명국정조사특위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이 지난 1월14일 국회에서 열린 내란혐의 진상규명국정조사특위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앞두고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이 조지호 전 경찰청장을 예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사령관과 조 전 청장은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최근 10년간 수방사령관이 경찰청장을 예방한 것은 이번 사례가 유일하다. 비상계엄과의 연관성을 규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받은 따르면, 이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약 4개월 전인 지난해 8월27일 오후 5시 무렵 조 전 청장을 예방해 20분간 만났다. 취지는 경찰청장 취임 축하 인사였다.

수방사령관이 경찰청장을 예방한 것은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알려졌다. 역으로 경찰청장이 수방사령관을 예방하는 경우도 흔치 않다. 2016년 10월10일 이철성 당시 경찰청장이 수방사를 방문해 구홍모 당시 사령관을 만난 것이 지난 10년간 유일한 사례다. 당시 목적은 ‘경찰청장이 서울특공대 격려 방문 후 인근 수도방위사령부 방문’이었다.

이 전 사령관과 조 전 청장은 지난해 2월 각각 수방사령관과 서울경찰청장으로 부임했을 때도 2주 간격으로 두 차례 만났다. 두 직책은 상호 부임 인사를 주고받는 관례가 있다.

이 전 사령관은 지난해 9월12일 김봉식 당시 서울청장을 만났다. 김 전 청장 또한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윤 의원은 “12·3 내란사태의 중심에 있었던 수도방위사령관이 10년간 단 한 번도 없었던 경찰청장 취임 인사 예방을 했다는 것은 매우 의심스러운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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