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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에서 즉위 12주년 맞은 교황…퇴원 일정 미정

입력 2025.03.13 19:07

프란치스코 교황. AF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 AF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13일(현지시간) 병상에서 즉위 12주년을 맞았다. 교황청은 이날 오전 교황이 평온한 밤을 보냈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3월13일 콘클라베(교황 선출 비밀 회의)를 통해 가톨릭 교회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올해 25년 만에 돌아온 가톨릭 희년과 맞물려 어느 때보다 많은 축복을 받을 날이지만, 교황은 병상에서 조용히 즉위 12년을 맞았다.

88세의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14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해 이날로 28일째 폐렴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기간 4차례에 호흡 곤란을 겪으며 고비를 맞았으나, 최근에는 병세가 눈에 띄게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청은 지난 10일 “교황의 병세가 더는 생명에 위협을 줄 정도로 심각하지 않다”고 발표했다. 흉부 X-레이 검사에서도 병세 호전이 확인됐다고 교황청은 전했다.

다만 퇴원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교황이 퇴원해 업무에 복귀하려도 최근 건강 상태와 고령임을 고려할 때 과거와 같은 왕성한 활동을 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선 교황이 스스로 사임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으나, 교황은 최근 교황직이 종신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스스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해 2월 콩고민주공화국을 방문했을 당시 “교황직은 죽을 때까지 하는 종신의 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임 관측에 선을 그었다.

다만 즉위 초기에는 전임 베네딕토 16세의 ‘용기 있는 사임’을 존중한다고 밝힌 바 있고,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직무 수행이 불가능할 경우를 대비해 2013년 즉위 당시 사임서를 미리 작성해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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