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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고 싶지 않은 욕망, 그 맹목적 믿음과 환상

[책과 삶] 늙고 싶지 않은 욕망, 그 맹목적 믿음과 환상

스테로이드 인류
백승만 지음
히포크라테스 | 316쪽 | 1만8000원

탈모, 전립선 비대증, 근육 손실, 유방암, 골다공증, 난임, 전립선암, 관절염, 대장염, 천식, 피부염… 이 다양한 질환들의 공통점은 치료약이 ‘스테로이드 계열’이란 것이다. 스테로이드 자체가 한 화합물의 이름이 아니라, 관련된 화합물을 통틀어 부르는 말이다.

현대인과 뗄 수 없는 스테로이드의 발견은 늙고 싶지 않은 인간의 욕망에서 비롯됐다. 프랑스의 생리학자 샤를에두아르 브라운세카르는 72세였던 1889년 개의 고환을 여과해 만든 혼합액을 자신의 몸에 주입하고는 한 학회장에서 “회춘”을 선언한다. 2002년 연구에서 브라운세카르의 회춘은 ‘위약 효과’로 결론 나지만, 젊어지는 물질을 찾기 위한 연구는 1935년 남성호르몬으로 잘 알려진 ‘테스토스테론’의 발견으로 이어진다. 테스토스테론도, 대표적인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도 모두 스테로이드다.

테스토스테론을 발견한 과학자인 아돌프 부테난트와 레오폴트 루지치카는 모두 1939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 또 다른 스테로이드인 코르티손을 개발한 필립 헨치, 에드워드 켄들, 타데우시 라이히슈타인은 1950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그러나 당대 관절염 치료제로 주목받은 코르티손은 골다공증, 당뇨병, 백내장, 녹내장 등 부작용을 안고 있다. 테스토스테론은 근육 생성 효과가 커 2차 세계대전 후에는 엘리트 체육인들이, 이후엔 근육을 키우고 싶은 보디빌더들에게 쓰였다. 그러나 과도한 사용은 혈압과 체내 칼륨이온 농도를 높이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한다. ‘근육만 만들고 끊자’는 다짐도 소용없다. 약으로 만든 근육은 약을 끊으면 함께 사라진다.

책은 널리 알려진 스테로이드 계열 물질들이 발견된 배경과 과정을 소개한다. 저자는 “스테로이드가 개발되는 과정이 생각보다 어설펐음을 알게 된다면 스테로이드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이나 환상도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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