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청사 전경.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비브리오 감염 예방을 위한 모니터링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동해안 4개 시·군(포항·경주·영덕·울진)에 있는 8개 지점의 해수 및 기수(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지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장염비브리오와 비브리오 패혈증균, 콜레라의 분포를 확인할 예정이다.
경북도가 지난해 144건의 비브리오 분포를 조사한 결과 식중독 원인균인 ‘장염비브리오’와 패혈증 원인균인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각각 98건과 24건, ‘콜레라균’은 5건 검출됐다. 장염비브리오는 조사기간 내내,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5~11월 검출됐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수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바다 밑 갯벌에 머문 뒤 봄철 해수 온도가 15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표층수에서 검출된다. 이 균은 오염된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닿을 때 주로 감염된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감염되면 급성 발열·복통·구토·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간질환자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발진·부종·물집·괴사성 병변이 생기기도 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를 85도 이상 가열 처리하거나 흐르는 수돗물로 충분히 씻은 후 섭취해야 한다. 어패류를 다룬 도마와 칼 등은 반드시 소독해 사용해야 한다. 또한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에는 오염된 바닷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경북도는 당부했다.
이창일 경북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연구부장은 “기후변화 등으로 해양 환경이 변화하면서 비브리오의 증식이 더욱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