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1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연이틀 만난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저서를 언급하며 “불법계엄을 반대하는 모든 국민이 연대해 정상적인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총장은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대표에게 <노무현이 만난 링컨>을 선물한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전 총장은 전날 오후 4시 무렵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1시간30분 동안 이 대표와의 차담을 진행했다. 이 전 총장은 지난 12일에도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비이재명(비명)계 인사들과 함께 이 대표와 시국간담회를 했다.
이 전 총장은 글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링컨을 진심으로 존경했다. 이 대표에게 책을 준 이유”라며 “링컨은 노예 해방을 이루어냈다면 지금은 불법계엄을 확실히 극복하는 것이 과제”라고 적었다. 그는 “불법계엄을 반대하는 모든 국민이 연대하여 정상적인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며 “링컨은 연방국가로 하나의 미국을 만들었다. 분열된 땅 위에는 집을 지을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 통합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비명계 인사들과 연이어 오찬 및 간담회 자리를 하는 등 당 내부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전 총장은 “국민통합, 국가통합을 이루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링컨은 자신의 라이벌도 국무장관 등 장관에 기용했다. 온갖 모욕을 당하면서도 통합의 길을 굳건히 걸어갔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