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양수 “민주당에 어울리는 건 ‘탄핵기각당해산법’”

조미덥 기자

권성동 “줄탄핵은 무고, 직권남용, 허위공문서”

“류희림 사퇴촉구는 30번째 탄핵”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상훈 정책위의장, 오른쪽은 이양수 사무총장. 박민규 선임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상훈 정책위의장, 오른쪽은 이양수 사무총장. 박민규 선임기자

국민의힘은 14일 전날 헌법재판소의 감사원장·서울중앙지검장 탄핵소추 기각을 고리로 더불어민주당의 공직자 연쇄 탄핵을 부각하는 공세를 이어갔다. 다음주로 예상되는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탄핵 반대 여론전을 펴는 것으로 풀이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헌법을 위반해 탄핵받을 대상은 감사원장과 검사가 아니라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라며 “줄탄핵으로 죄 없는 사람을 고발해 징계를 주려 한 무고죄이자 국회 입법 권력을 사적 보복에 동원해 직무를 정지시킨 직권남용죄, 내용도 없는 졸속 소추문을 작성한 허위공문서작성죄”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에게 야당이 전날 본회의에서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에 대한 사퇴촉구결의안과 감사원 감사요구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류 위원장이 법상 탄핵 대상이 되지 않으니 그런 방식으로 겁박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30번째 탄핵이라 생각한다.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같은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는 탄핵 남발로 인한 국정 혼란 책임에 대해 즉각 석고대죄하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30번째 탄핵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심지어 여당을 향해 정당해산심판 법안까지 꺼내 들었다”면서 “무고죄는 사기·위증과 함께 대표적인 거짓말 범죄다. 민주당에 어울리는 것이 ‘탄핵기각당해산법’”이라고 말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도 “민주당은 공직자들을 조자룡 헌 칼 쓰듯 마구잡이로 탄핵해 탄핵이라는 엄중한 헌법 제도를 희화화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30번째, 31번째 탄핵으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심우정 검찰총장을 겁박하고 있다면서 “탄핵 중독이 마약중독보다 더 끊기 어려운 질병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조배숙·윤재옥 의원 등과 ‘탄핵 각하 길 걷기’ 퍼포먼스를 했다. 윤 의원은 기자들에게 “탄핵 각하만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유일한 길이라는 국민 염원을 담아서 걷고 또 걷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 62명이 참여한 헌재 앞 탄핵 각하·기각 촉구 릴레이 시위는 이날로 4일째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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