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쯤 한국 방문할 가능성
LNG 사업 필요성 설명 등 예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연설을 하는 장면이 지난 5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중계되고 있다. 김창길 기자
마이크 던리비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가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 논의를 위해 한국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이날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던리비 주지사는 이달 말쯤 방한을 위해 한국 측과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던리비 주지사는 방한을 통해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을 주제로 한국 측과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알래스카 최북단에서 남부 해안가까지 약 1300km 길이의 수송관을 연결하고 액화 설비 등을 갖추는 것이다. 던리비 주지사가 한국이 LNG 개발 사업에 참여하도록 사업의 필요성과 경제성을 설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사업 추진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알래스카 LNG 사업을 언급하며 “일본, 한국 그리고 다른 나라들이 수조달러씩 투자하면서 파트너가 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안덕근 장관은 지난달 말 미국을 방문해 미 상무부, 무역대표부(USTR), 에너지위원회 등 3개 부처와 조선, 에너지, 관세, 비관세 장벽을 비롯해 알래스카 LNG 개발 등 5개 분야의 국장급 협의체를 개설했다. 한국은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 참여와 LNG 수입 확대 등을 미국의 관세 부과 등 통상 압박에 대응할 수 있는 카드로 본다.
그러나 경제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사업비는 약 440억달러(약 6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엑손모빌 등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들도 과거 수익성 등을 이유로 철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