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의 세계여행···누워서 지구 한 바퀴도 더 돌았다

박상영 기자

지난해 수출액 2억달러 첫 돌파

미국 24.3%, 뒤이어 중국·일본

일본서는 최근 과일소주가 인기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의 소주류 수출이 연간 2억달러를 처음 달성했다.

14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과일소주를 포함한 소주류 수출은 전년보다 3.9% 늘어난 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로 2020년(1억3500만달러) 이후 4년 만에 1.5배 증가했다. 올해 2월까지 수출도 지난해보다 0.5% 늘어난 24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증가세는 계속되고 있다.

수출 물량 기준으로는 전년보다 4.2% 증가한 12만4000t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360ml 소주병 기준으로 약 3억4000만병에 이른다. 병을 눕혀서 이으면 약 7만km로, 지구 둘레를 한 바퀴 반 이상(1.8바퀴) 돌고도 남는다.

품목별로는 일반소주 비중이 51.9%로, 과일소주 등 혼성주(48.1%)보다 더 많았다. 다만 최근 과일소주 수출이 많이 늘고 있다는 게 관세청 설명이다.

국가별 수출액 비중을 보면 미국이 24.3%로 가장 많았고 중국(19.9%), 일본(19.2%)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수출국은 95개국이었다. 이 중 미국·중국 등 46개국으로의 수출이 지난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일본은 과일소주, 중국은 일반소주가 주로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세계적으로 순한 술이 유행하면서 한국의 질 좋은 소주가 인기를 끌게 됐다”며 “한국 대중문화와 음식이 사랑을 받으면서 소주 등 음주 문화에도 관심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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