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음모론에 사로잡힌 한국, 통계 바로 읽어야”···문 정부 코로나 정책 ‘호평’

박하얀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30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30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이 14일 “국민 보건과 경제 성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매우 유능하고 성공적인 대응을 해냈다”며 자신의 집권 시기에 이뤄진 코로나19 정책을 자평했다. 민주주의 지수, 언론자유 지수 등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를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박한슬 작가의 책 <숫자 한국>을 추천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음모론에 사로잡힌 한국사회. 입맛대로 취사된 통계가 음모론의 근거가 된다”며 “정치적 입장에 따라 진실이 갈린다. 하지만 객관적 진실은 결국 데이터가 축적된 통계 숫자 속에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코로나19 정부 정책과 관련 지표들을 언급했다. 그는 “정부의 방역 대책은 많은 반발에 부딪혔고, 백신접종은 음모론에 시달렸다”며 “세계 각국의 평균 수명 통계를 들여다보면, 그 기간 동안 일본을 포함해 세계 중요국의 평균 수명이 모두 줄어든 반면, 유독 한국은 평균 수명이 되레 늘었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가 한창이었던 2021년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3만7898불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일본을 추월했고, G7(주요 7개국) 국가에 버금가는 위상을 갖게 됐다”며 “현 정부 들어 국민소득은 그때보다 오히려 크게 줄었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은 “객관적 통계 숫자가 확인해주는 진실은, 한국이 코로나 기간 동안 국민 보건과 경제 성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매우 유능하고 성공적인 대응을 해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같은 통계 숫자 바로 읽기가 더 활발해지고 더 확장돼 가기를 바란다”며 “민주주의 지수, 언론자유 지수, 성평등 지수, 국가청렴도 지수 같은 통계들을 살펴보면, 한국 사회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해 가고 있는 것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문재인 정부 정책 성과를 강조하는 동시에 윤석열 정부의 과오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부설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발표한 ‘민주주의 지수 2024’에서 한국은 167개국 중 32위로, 전년보다 열 단계 강등됐다. 국경없는기자회가 발표하는 한국의 언론자유 지수는 2022년 43위, 2023년 47위에 이어 지난해 62위까지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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