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구제역이 발생한 전남 영암군 한 한우농장 앞에서 방역본부 관계자들이 출입 통제 안내판을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4일 전남 영암군 한우농장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인근 농장으로 확산하고 있다.
15일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남 영암군의 한우농장 3곳에서 구제역 발생이 추가로 확인됐다.
각 농장의 농장주가 구제역 의심 증상을 신고해 방역 당국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3개 농장에서 소 26마리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농장들은 전날 구제역 발생농장에서 1~1.7km 떨어진 곳으로, 농장주가 식욕부진과 침 흘림 등의 구제역 의심 증상을 신고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구제역으로 확진됐다.
중수본은 각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보내 출입을 통제하고 임상 검사와 소독, 긴급 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또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이날 구제역 발생이 확인된 3개 농장에서는 구제역 양성인 가축만 살처분할 계획이다.
구제역은 소, 돼지, 양, 염소, 사슴 등과 같이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우제류)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급성 가축전염병이다. 전염성이 강해 국내에선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국내 농장에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된 것은 2023년 5월 이후 1년10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