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보도…시리아·예멘 등도 ‘적색’

2019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 이란, 러시아, 베네수엘라 등 43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따르면, 미 국무부는 입국 제한 국가를 43곳으로 추린 초안을 작성해 대사관과 타 부처, 정보기관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검토하고 있는 초안은 대상 국가를 세 단계로 분류했다. 첫 단계는 적색 리스트로 해당 국가의 국민은 미국 입국이 전면 금지된다. 북한과 아프가니스탄, 이란, 시리아, 베네수엘라, 예멘 등 11개국이 적색 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분적으로 여행이 차단되는 국가는 ‘주황색’ 리스트로 분류됐다. 러시아, 벨라루스, 아이티, 라오스 등 10개국이 등재됐다. 이들 국가의 경우 사업을 위해 방문하는 부유층은 미국 입국이 허용되지만 이민 혹은 여행 비자로는 입국이 불가능하다. 미국 비자를 받을 때에는 의무적으로 대면 인터뷰를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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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노란색 리스트’에는 22개국이 올랐다. 이들 국가는 60일 이내에 미국이 문제 삼은 부분을 해결하지 않을 경우 적색이나 주황색 리스트로 옮겨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발급 과정의 보안상 결함, 입국 금지 국가 국민에 대한 시민권 판매 가능성 등이 지적된 문제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즈는 트럼프 정부가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는 러시아를 제한 명단에 올린 점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