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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 열린 ‘제주들불축제’, 강풍에 천막 등 붕괴 ‘전면 취소’

14~16일 사흘간 새별오름서 진행예정

오름불놓기 논란 진통, 디지털 전면개편 첫해

강풍에 천막 붕괴…15일부터 행사 전면 취소

2025 제주들불축제 이틀째인 15일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 축제 행사장이 강풍으로 인해 아수라장이 돼 있다.  제주시는 이날 오전 행사 전면 취소를 공지했다. 연합뉴스

2025 제주들불축제 이틀째인 15일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 축제 행사장이 강풍으로 인해 아수라장이 돼 있다. 제주시는 이날 오전 행사 전면 취소를 공지했다. 연합뉴스

디지털 축제로 전면 개편해 관람객의 기대를 모았던 ‘제주들불축제’가 강풍으로 개최 하루만에 중단됐다. 나머지 일정도 전면 취소됐다.

제주시는 지난 14일 개막해 16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에서 진행하기로 한 제주들불축제 2~3일차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제주 전역은 지난 15일부터 강풍특보가 발효되면서 비바람이 몰아쳤다. 들불축제가 열리는 새별오름 지점의 일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24.8m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는 대책회의를 열고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 들불이 피어오르는 모습을 디지털로 전환해 강풍이 불어도 행사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행사장에 설치한 천막 등 각종 시설물이 강풍에 쓰러지거나 파손되는 등 축제를 안전하게 진행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2년 만에 열린 제주들불축제는 결국 개막행사만 진행한 채 막을 내렸다.

제주들불축제는 많은 관람객이 몰리는 제주의 대표적인 문화관광축제임에도 불구하고 날씨 등 각종 변수로 순탄하게 진행되는 게 쉽지 않았다. 지난 2022년에는 동해안 산불 여파로 전면 취소됐고, 2023년에는 정부의 산불 경계 발령으로 불과 관련된 행사는 모두 제외하고 축제를 치렀다.

특히 2023년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놓기’의 경우 산불우려가 높고 환경을 훼손하는 등 기후위기 시대에도 역행한다는 비판이 거세게 제기됐다.

제주시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숙의형 정책개발 과정을 거쳐 실제 불놓기를 하지 않고 빛과 조명, 미디어 아트와 같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축제로의 전환을 결정했다.

시는 지난해 들불축제를 전면 취소하고, 1년 여간 디지털로 재편한 새 축제를 준비해왔다. 논란이 된 ‘불’ 관련 행사는 모두 제외됐다. 때문에 ‘오름 불놓기’를 대신해 선보일 디지털 달집 점화, 디지털 불놓기 ‘오름 향연’이 어떻게 연출될지에 관심이 모아졌었다. 하지만 강풍에 이 마저도 볼 수 없게 됐다.

한편 16일 새별오름에서 열 예정이던 ‘새봄, 새희망 묘목 나눠주기’ 행사는 오는 22일 오전 10시 제주시 시민복지타운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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