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해상에 풍랑특보, 여객선 38척 결항

17일 강원 양양군 서면 구룡령에 폭설이 내려 제설 차량이 분주히 오가며 눈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강원도와 경상북도 지역에 눈 또는 비가 내리고 있다. 바다에는 바람도 강하게 불어 주의해야 한다.
이날 행정안전부 ‘국민안전관리 일일상황보고’와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8시 현재 태백 등 강원 8곳과 경북 1곳(울진)에 대설경보가, 강원도 북부 산지와 경북 영덕·북동산지, 울릉도·독도에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하루 동안 내린 눈의 양은 강원 구룡령에서 39.6㎝, 고성 32.6㎝, 대관령 27.4㎝ 등이다. 강수량은 고성 33.5㎜, 강릉 22.5㎜ 등이다.
이날 오전까지 제주, 오후까지 강원·경북 지역에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내일은 전국으로 확대되고, 밤에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이날 낮까지 예상 적설은 강원 산지·경북에 5~15㎝, 경북북부 3~8㎝ 등이고, 내일 예상 적설은 강원 산지·경북 북동산지에 10~20㎝, 수도권·강원 내륙·충북·경북 북부내륙에 3~10㎝, 전라 동부내륙·경북 남부내륙 등에 3~8㎝ 등이다.
바람은 오늘 오후까지 충남서해안·전라·경상·제주, 오늘 밤부터 내일 사이 해안·서쪽내륙·제주에서 순간풍속 20m/s(산지 25m/s 이상) 이상 매우 강하게 불겠다.
오늘 낮 기온은 5~10℃, 내일 아침 기온은 -4~3℃가 되겠다.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워 주의해야 한다.
모든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모레까지 강한 바람과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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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강풍·풍랑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5시 기준 태백산, 설악산, 치악산 등 5개 공원에서 66개 탐방로가 폐쇄됐다. 목포~홍도, 여수~거문, 포항~울릉 등 27개 항로에서 여객선 38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전날 제주공항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항공기 14편이 결항해 93명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공항공사는 체류객 대기장소에 모포와 매트리스 등을 제공하고,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구급차를 대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