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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부모 70%, 자녀에게 “멍청하다” 폭언 학대라 인식 안 해

입력 2025.03.17 10:18

수정 2025.03.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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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YMCA 부모 2500명 설문조사

내년 1월 아동학대신고 의무화 실시

3분의 2 이상 법안에 대해 잘 몰라

아동학대 자료 이미지.  김상민 화백

아동학대 자료 이미지. 김상민 화백

홍콩 부모의 70%가량이 아이에게 지속해서 “뚱뚱하다”, “게으르다”, “멍청하다”고 면박을 주는 것이 학대라고 인식하지 않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홍콩라디오텔레비전(RTHK)에 따르면 홍콩중화기독교청년회(홍콩YMCA)는 전날 아동학대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응답자 3분의 2가 아동 학대 신고 조례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4개월간 18세 미만 자녀를 둔 2500명 이상의 부모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내년 1월20일 홍콩에서 ‘아동 학대 신고 의무화 조례’가 시행되는 것을 계기로 이뤄진 설문조사다. 조례에 따르면 교육, 복지, 의료 분야 등 25개 직종은 신체적·심리적·성적 학대와 방치 등 아동학대 의심 사례를 보면 의무적으로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0%가 조례에 대해 들어본 적 없거나 자세한 내용을 모른다고 답했다. 아동 학대에 대한 기준도 현저하게 낮았다. 특히 언어폭력을 학대로 인식하지 않는 경향이 발견됐다.

응답자의 30%만이 아이에게 지속해서 “뚱뚱하다”, “게으르다”, “멍청하다”고 부르거나 신체적 특징으로 면박을 주는 행위, 정서적 무관심 등이 학대에 해당한다고 대답했다. 자녀에게 끊임없이 소리를 지르고 친구와의 교류 기회를 차단하겠다고 말하거나 ‘너를 더는 키우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 역시 학대에 해당한다고 대답한 비율은 40%에 불과했다.

응답자 절반가량은 체벌을 학대라고 간주하지 않았으며 ‘물건으로 때리는 것’이 학대라고 인식한 비율은 20%에 불과했다.

설문조사 결과에는 홍콩 부모들이 고립 상태에서 ‘독박 육아’에 놓인 현실도 드러났다. 응답자 절반 이상이 육아 문제에 관해 주변의 도움을 구한 적이 없었으며, 도움을 구한 적 있는 이들은 주로 친구에게 자녀 학교 문제를 상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홍콩은 지난해 1504건의 새로운 아동 학대 사건이 보고됐다. 이 중 40%는 신체적 학대이며, 35%는 성적 학대이다.

홍콩YMCA 조정국장 포에브 시 만얀은 더 많은 교육을 통해 홍콩 주민들의 아동 학대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며 “더 많은 홍보가 필요하지만 책임을 정부에만 국한해서는 안 되고, 여러 관계자가 모여 이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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