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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는 봄이 왔어요” 희귀식물 ‘초령목’ 활짝

입력 2025.03.17 11:17

수정 2025.03.1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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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열대산림연구소, 한라산서 만개 관측

목련과 중 가장 먼저 꽃 피우는 ‘봄의 전령’

지난해보다 2주 정도 개화 늦어져

제주서 만개한 초령목의 꽃.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공

제주서 만개한 초령목의 꽃.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공

제주서 만개한 초령목의 꽃.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공

제주서 만개한 초령목의 꽃.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공

제주와 전남 일부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희귀식물인 ‘봄의 전령’ 초령목이 만개한 모습이 포착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한라산 남사면 계곡부에 자생하는 초령목이 이달 초 꽃을 피우기 시작해 중순쯤 만개한 모습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초령목은 20m 이상까지 자라는 상록성의 큰키나무로 가지가 많이 달리고 잎이 무성하다. 꽃 크기는 약 3㎝로 나무 크기에 비해 작은 편이다. 전체적으로 흰색이나 아랫부분은 붉은빛이 돈다.

초령목은 중국, 일본, 대만, 필리핀 등에 분포한다. 특히 국내에서는 제주도와 전라남도의 일부 섬 지역에만 자생한다. 1976년 제주에서 초령목이 처음 발견됐을 때 1~2개체만 확인됐다. 2017년 제주에서 집단 자생지가 발견돼 화제를 모았다.

제주의 초령목은 개체수가 적은데다 주로 하천 사면에 자라 강풍과 집중호우에 소실될 위험이 높다. 환경부는 초령목을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분류해 보호하고 있다.

초령목은 목련과 식물 중 가장 먼저 꽃을 피운다. 때문에 초령목은 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나무 중 하나로 꼽힌다. 꽃은 대체로 3~4월에 피지만 기후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 2020년, 2021년, 2024년에는 2월에도 개화가 관측됐다. 올해 개화는 지난해에 비해 2주 정도 늦어졌다.

임은영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박사는 “초령목은 약용, 관상용, 목재용으로 잠재 가치가 높은 희귀식물로, 자생지 보전과 육성이 필요하다”면서 “종 보존과 활용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증식 기술 개발과 자생지 보존 기초 연구를 계속해서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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