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랑구청 전경
서울 중랑구의 유일한 특수학교인 동진학교(지적장애)가 착공을 앞두고 진입로 공사에 들어간다.
동진학교는 지난해 9월 개교할 예정이었지만 주민들의 반대 등으로 첫 삽도 뜨지 못하고 갈등을 빚어왔다. 결국 개교 예정일이 한참 지난 올해 3월에서야 겨우 진입로 공사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서울 중랑구는 오는 19일 동진학교 진입로 개설공사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진입로는 공사기간 동안 건설용 차량들의 진출입로로 활용되다 개학 후에는 학생들의 통학로로 이용될 예정이다.
중랑구 신내동 700번지 일대에 지어지는 동진학교는 연면적 1만6910㎡ 규모로, 총 18학급 111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설치되며, 졸업 후에는 바리스타, 제과제빵 등 취업을 위한 직업교육 과정도 운영한다.
동진학교는 부지선정에서부터 많은 갈등을 빚어왔다. 설치가 확정된 신내동 700번지는 동부간선도로 바로 옆에 위치해 학교로서의 위치가 좋은 편은 아니다. 별도의 진입로 설치 없이는 차량의 진출입도 쉽지 않다.
이번 진입로 교량(다리)설치도 결국 학교부지로 적절하지 않은 곳에 특수학교를 설치하면서 발생한 불가피한 조치인 셈이다. 교량은 폭 11m, 연장 28m 규모의 왕복2차로로, 오는 8월 준공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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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진학교에는 지역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복합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복합시설에는 수영장과 체육관, 교육시설, 공용공간 등이 설치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동진학교는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지역주민들에게도 문화·체육 공간을 제공하는 의미있는 시설이 될 것”이라며 “이번 진입로 개설을 통해 학생들과 주민들이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